▲8일 경향신문사와 좋은정책포럼 주최로 열린 '6·4지방선거와 한국정치의 미래' 토론회. 참가자 대부분은 이번 선거 결과가 야당의 패배라고 평가했다. 이 토론회에는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 김호기 연세대학교 교수, 정해구 성공회대학교 교수가 발제자로 참여했고, 이태수 꽃동네대 교수가 사회를 봤다.
박소희
"새정치민주연합은 고목(古木) 같다. 고목에 바늘 찌르는 것처럼 반응이 없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전문가 유승찬 '스토리닷' 대표는 8일 <경향신문>과 '좋은정책포럼' 주최로 열린 '6·4지방선거와 한국 정치의 미래' 토론회에서 발제 시간 약 30분 내내 야권을 상대로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야당의 참패"로 평가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눈물에 필적할 야권의 대응메시지가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무감각해진 야권에게 "쇼라도 보여주라"면서도 "별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6·4 지방선거에서 여야의 광역자치단체장 대결 결과는 새누리당 8명, 새정치민주연합 9명이었다. 외형상 야권의 승리 또는 무승부에 가까운 결과다. 하지만 유 대표는 "절대 숫자만 봐선 안 된다"고 말했다.
선거 국면에서 야당은 전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지 못했고, 오히려 세월호 뒤에 숨어 있는 등 그들의 힘으로 얻어낸 결과가 아니란 뜻이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의 당선 역시 새정치연합이란 정당이 아닌 후보 개인의 승리로 봤다.
"야당과 진보는 박근혜의 눈물을 굉장히 과소평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