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상물은 나사렛대학교 방송미디어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필자가 전공과제로 만들었다. 제작은 지난 4~5월 두 달에 걸쳐 혼자서 진행했으며, 주제는 '대학언론의 위기'이다.
원래부터 글쓰기를 좋아했던 필자는, 새내기 때 '연세대학교 언론출판협의회' 출판물 <어이거기자네이것좀주워주지않겠나>에 등단하기도 했고, 서울 한복판을 돌아다니며 각 대학교의 매체, 즉 교지나 학보사를 주워오는 게 취미였다.
영상 초반에 나오는 '대학언론포럼'은 2013년 12월 처음 시작할 때는 서울 소재 3개 대학 교지편집부가 모여 교류를 하는 정도였으나, 규모를 확대시켜 지난 3월에는 전국 대학언론사를 초청하였다. 현재 2회차까지 진행된 시점에서, 어느 정도 진척을 보이고 있다. 1회차에서는 태동을, 2회차에서는 전국단위 규모 정비를, 그리고 방학 중에 진행될 3회차에서는 본격적인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흔히 대학언론의 위기라고 한다. 하지만 이 '위기'라는 단어는 꾸준히 나오던 문제였고, 최근 들어서 더 심각해지고 있다. <중앙문화> 전 편집장 강석남(사회학과)의 의견에 따르면, '대학언론은 과거 정체성의 위기에 있었다면, 현재는 존폐의 위기에 처해있다.'
안 읽히는 현상을 넘어서, 학교의 재정 문제라는 이유로, 학교 본부에 대해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영상에서 많이 설명했으니, 다른 예를 들어보고 싶다. 최근 들어 '전해드려요'라는 페이스북 페이지가 각 학교마다 등장하고 있다. 익명으로 운영하는 이 게시판에서는 학내에 비판적인 의견도 쏟아지고 있다.
하지만 모든 게시물에 정제된 논리와 충분한 근거가 제시되는 것만은 아니라는 측면에서, 이러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대학언론의 대안으로 설명할 수 없다. 결국 어떤 매개체로서, 의견을 종합하여 싱크탱크 역할을 담당할 때 대학언론은 충분한 당위성을 지닌다.
비록 학교 과제로 제작한 영상물이지만, 널리 봐주셨으면 좋겠다. 이러한 종합적인 자료가 더 생겨난다면 좋겠고, 그렇지 않더라도 이에 대한 문제제기를 많이 하는 사람이 늘어날수록 이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다는 뜻이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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