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 선 2-6 학부모들의 모습김용한
이날 촛불집회는 세월호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이들에 대한 묵념과 시민발언, 성명서 낭독, 시민이 만든 추모의 영상시청, 거리행진 등의 순서로 이어졌다.
첫 시민발언에 나선 한국미혼모가족협회 김은희 대구지부장은 "세월호 침몰 이후 정부의 무능력을 탓하는 유족들에게 상위 1% 재벌의 아들이 미개한 국민이라고 말하고, 목사님 조차도 가난한 자식들이 경주를 안 가고 제주도를 가서 온 나라를 시끄럽게 한다는 것을 보면서 분노했다"고 말했다.
김 지부장은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계속 침묵하고 있으면 살인자와 똑같은 동등한 자가 됩니다. 행동해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곡동에서 온 주부 이창균씨도 "누가 이 아이들의 삶과 꿈을 앗아간 것입니까? 누가 이 아이들의 소중한 생명을 차가운 바다 속에 방치한 것입니까?"라며 "그러나 4월 16일 참사 이후 아무것도 달라진 것은 없다. 책임자 처벌, 사고의 원인과 대책들을 마련하겠다고 말한 대통령의 눈물은 악어의 눈물이었다"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