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이사회가 2일 KBS 사장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이중에는 이날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가 발표한 '사장 부적격 대상자' 4명(사진)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일 전망이다. 왼쪽부터 고대영 전 KBS 보도본부장, 류현순 현 KBS 방송부문 부사장, 조대현 전 KBS 부사장, 홍성규 전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
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여섯 명의 후보 중에서 이동식 전 부산총국장과 이상요 전 기획팀장을 제외한, 고대영 전 보도본부장, 류현순 부사장, 조대현 전 부사장, 홍성규 전 부위원장은 새노조가 꼽은 사장 부적격 대상자다.
고대영 전 본부장은 KBS 뉴스를 망가뜨린 대표적인 인물로 평가된다. 그는 정연주 전 사장 강제 해임 이후 이병순 사장 때 보도총괄팀장, 김인규 사장 때 보도본부장을 지내면서 이명박 정부의 방송 장악에 앞장섰다. 당시 불공정·편파보도 논란 탓에 2012년 1월 KBS 양대 노조는 그에 대한 신임투표를 진행했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보도본부 소속 양대 노조 조합원의 84.4%가 불신임에 표를 던졌고, 고 전 본부장은 자리에서 물러났다.
고 전 본부장은 2011년 7월 경기도 남양주의 한 골프장에서 한 대기업으로부터 수백만 원대의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큰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2년 12월 길환영 당시 사장이 이사회에 그를 방송부문 부사장으로 임명하겠다며 동의안을 제출했지만,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류현순 부사장은 길환영 전 사장의 최측근이다. 그는 길 전 사장이 사퇴 압박을 받을 때, 그를 적극 옹호했다. 류 부사장은 길환영 전 사장 해임 이후 보복인사를 단행하기도 했다. 그는 길 전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다 지역총국으로 좌천된 보도본부 간부들을 본사 평기자로 발령냈다. 새노조는 당시 "류현순 대행 체제가 다시 한 번 등에 칼을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조대현 전 부사장은 김인규 전 KBS 사장의 최측근이다. PD 출신인 그는 PD들의 제작 자율성을 보장하기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지시를 프로그램에 담도록 하는 데 앞장섰던 인물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과 백선엽 예비역 대장을 다룬 다큐멘터리,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 <열린 음악회> 등을 만들어 논란을 빚었다.
홍성규 전 부위원장을 두고는 '관피아' 논란이 나온다. 그는 양대 노조의 차기 사장 부적격자 조건인 '방송 및 통신 관련 정부 규제기관에 몸 담았던 자'에 포함된다. 그는 2011년 3월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추천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됐다. 지난 3월 종편 재승인에 앞장서기도 했다. 그는 2012년 KBS 감사선임 과정에 특정인을 뽑으라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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