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박창근 관동대 교수가 합천창녕보 직상류에서 바닥의 저질토를 퍼올려 살펴보는 모습.
윤성효
물이 빨리 흐르지 않고 정체돼 바닥에는 오염물질을 함유한 퇴적층이 쌓였고, 녹조도 발생했다. 또 함안보 직상류 선착장 부근과 창녕 남지대교(국도25호선) 밑에서는 큰빗이끼벌레가 발견됐는데, 낙동강 하류에서는 처음이다.
유속 굉장히 느려... 바닥은 오염된 뻘층 형성박창근 교수는 4대강조사단, 4대강범대위,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의 현장조사단을 이끌고 6일 낙동강에서 현장조사를 벌였다. 이번 현장조사는 10일까지 낙동강, 영산강, 금강, 한강 순서로 진행된다.
첫날 현장조사단은 낙동강 하류에 해당하는 함안보·합천보 일대를 조사했다. 보 직상류의 바닥에 있는 토양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한 '저질토 채취기'와 물 흐름(유속)의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유속계'가 동원됐고, 한국수자원공사는 보트를 제공했다.
조사 결과, 두 곳의 물 흐름은 굉장히 느렸다. 이날 함안보 직상류 3개 지점을 측정했는데 평균 6~14cm(초속)를 보였다. 또 합천보 직상류의 유속은 함안보보다 더 느려 3~8cm를 보였다.
박창근 교수는 "이전에 보가 설치되지 않았을 때 낙동강은 평균 유속이 초당 50~70cm 정도였다"며 "보로 인해 유속이 느려졌고, 그것으로 인해 수질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