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까지 자란 큰빗이끼벌레
김종술
지난달 금강에서 처음 발견된 태형동물인 큰빗이끼벌레(Pectinatella magnifica)가 2m 크기까지 자란 모습이 최초로 포착됐다.
지난 6월 16일 기자가 처음 큰빗이끼벌레를 발견했을 때만 해도 어른 주먹만한 크기였다. 그런데, 지난 6월 27일 크기를 쟀을 때는 1m 50cm에 달했고, 지난 9일 금강을 다시 찾았을 때는 큰빗이끼벌레 주변에 포자들이 붙어서 거의 2m에 육박했다. 불과 한 달도 안 돼서 크기가 급성장한 것이다. (관련 기사:
금강에 창궐한 흉측한 벌레...어떻게 해야 하나).
기자는 지난 6월 18일 큰빗이끼벌레 서식을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이후에 사진을 찍은 장소가 노출돼 기자들과 관계자들이 방문하면서 큰빗이끼벌레 서식이 어려워졌다. 지금은 일부 떨어져 나온 군체가 물가 주변을 둥둥 떠다니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기자는 큰빗이끼벌레가 집단으로 서식하는 곳 중에서 아직 공개되지 않은 곳을 계속해서 관찰했다. 어느 정도까지 밀집해 서식하는지 관찰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지난 9일 한 방송사와 신문사, 그리고 관동대 학생들과 함께 그곳을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