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신상리 발굴 구석기 유물(왼쪽 3점), 안동 마애리 발굴 구석기 유물
상주박물관 안동마애선사유적전시관
대구에서 본격적인 구석기 유물이 출토된 곳은 월성동이다. 2006년 아파트 공사를 하던 중 발견되었다. 이곳에서 출토된 후기 구석기(2만∼1만 년 전) 유물로 추정되는 좀돌날(잔석기를 만들기 위해 떼어낸 아주 작은 돌조각), 좀돌날몸돌(좀돌날의 몸통돌), 격지석기(돌조각 석기) 등은 대구박물관에서 가면 볼 수 있다.
<국립경주박물관>(2009년 8월 10일 출간)은 '석기 시대의 경주'를 설명하면서 "현재까지 확인된 증거로 보아, 경주를 비롯한 영남 지방에 처음 사람이 살았던 때는 후기 구석기 시대이다. 경주의 구석기 시대 유적은 감포 바닷가에서 발굴되었으며, 인근 지역으로는 밀양, 상주, 고령에서 확인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즉, 대구경북에서 구석기 시대의 유물을 눈으로 직접 보려면 경주박물관이나 대구박물관을 방문해야 한다. 물론 상주박물관, 대가야박물관, 안동 마애선사유적전시관 등을 찾아도 좋다. 다른 어떤 곳보다도 더 충실하게 시대별 유물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결론은, 구석기 시대 여행은 현지 답사에 앞서 박물관부터 찾고, 현장으로는 대구 파동 바위그늘을 답사해보자!
우리의 조상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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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는 기원전 70만 년 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 동남쪽 상원군 상원읍의 검은모루 동굴유적과 경기도 연천군 전곡리 유적 등이 대표적인 전기 구석기 유적이다. (인류가 지구상에 나타난 것은 적어도 450∼400만 년 전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를 우리나라 역사의 시작으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 주먹도끼, 찍개 등 돌을 깨서 만든 석기를 사용하던 전기 구석기와 달리 10만 년 전 무렵부터는 받침돌인 모루에 돌을 쳐서 깨트린 다음 다시 손질하여 만든 석기를 사용하고, 동굴 생활을 하고, 시체를 매장했다.
그렇게 살았던 중석기 이후 대략 4만∼3만3천 년 전부터는 원석을 뾰족한 돌로 깨뜨려 떼어낸 격지나 돌날을 2차 가공하여 송곳, 조각칼, 찌르개, 긁개 등을 만들고, 활을 사용한 후기 구석기가 열렸다. 그러나 이들은 전기 구석기인이 진화해서가 아니라 새로운 인류의 출현이 이룩한 성과이다. 즉, 현생(現生) 인류는 후기 구석기인의 후예가 아니라 신석기인의 후예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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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편소설 <한인애국단><의열단><대한광복회><딸아, 울지 마라><백령도> 등과 역사기행서 <전국 임진왜란 유적 답사여행 총서(전 10권)>, <대구 독립운동유적 100곳 답사여행(2019 대구시 선정 '올해의 책')>, <삼국사기로 떠나는 경주여행>,<김유신과 떠나는 삼국여행> 등을 저술했고, 대구시 교육위원, 중고교 교사와 대학강사로 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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