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수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장.
신용철
"산림청 공무원이지만 천혜의 자원인 제주의 자연과 관련해 제가 배우고 익힌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제주 지역 사회가 원하는 일에 함께 할 수 있기를 또한 바라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산림청 산하 기관장에 제주 출신으로 처음으로 박탈 돼 여론의 관심을 집중적으로 받은 김찬수(56)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소장은 <서귀포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제주 지역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깊이 나타났다.
서귀포시 신효 출신으로 효돈초와 효돈중에 이어 제주일고를 졸업한 김 소장은 제주대 학부에서 식물학을 전공하고 동대학원에서 식물분류학(제주에서 유일한 전공자)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홍동에서 살고 있는 김 소장은 "서귀포가 고향이고 마침 산림청 산하 기관인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가 고향에 있다 보니까 일을 하더라도 고향을 위해 일한다는 기분도 들고 서귀포시를 좀 더 아름답게 하는데 일조하는 것 같아 보람도 생긴다"며 '고향 서귀포'에 대한 애정을 각별히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지난 1987년 임목육종연구소에서(현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산림생명자원 연구분야에서 한길만 파온 전문가로 특히 왕벚나무와 구상나무와 관련해선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전문가다.
왕벚나무가 제주도 원산지라는 것을 밝혀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세계자연유산등재 당시 본부에서 성산일출봉과 용암 동굴만 처음에 등재하려 했던 것을 한라산에 세계 유일의 구상나무 숲이 있음을 알려 함께 등재시킨 것은 지금도 인상적인 후문으로 남고 있다.
연구소 소장 임기 2년 동안의 계획과 각오를 묻는 질문에 김 소장은 "첫째 한라산 시험림 연구와 둘째 곶자왈 연구 그리고 마지막으로 연구소 내부적 연구 활성화를 통해 아열대에 접어든 한반도를 놓고 국가와 지역 사회에 꼭 필요한 도움이 되는 연구 실적을 내 놓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답했다.
이어 "제주에서 1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면 서울이지만 또 다른 쪽으로 1시간 비행기를 타고 가면 야쿠시마다. 야쿠시마에는 원숭이가 산다"며 "서귀포를 정점으로 반경 500Km 콤파스를 그리면 중국대륙과 일본열도가 모두 들어온다. 이들 나라들에 대한 아열대 연구를 통해 국내가 아열대로 접어들면서 느끼는 국민들의 불안과 궁금증을 해소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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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사회가 원하는 일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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