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립공원가야산 곱추재주나방 애벌레 창궐

예산군은 개체수를 확인하여 산림피해가 우려되면 즉시 방재에 나서겠다.

등록 2014.08.18 18:13수정 2014.08.1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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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은 1973년 충남도립공원으로 지정돼 연간 70만 명이 찾을 정도로 충남서부지역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이곳은 계룡산국립공원보다 2.5배나 되는 식생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가야산을 중심으로 백제의 미소길, 가야구곡길, 내포문화숲길 등 탐방로가 조성됐고 가야사지를 비롯해 180여 개 폐사지 불교문화재 뿐만 아니라 고찰, 백제부흥운동, 천주교 박해성지, 갑오농민전쟁 등 민중의 한이 서린 성스러운 곳이기도 하다.

 여름이면 창궐하는 곱추재주나방벌레
여름이면 창궐하는 곱추재주나방벌레이기웅

충남의 내포 가야산에 7월 잦은 비와 고온다습한 날씨에 곱추재주나방의 애벌레가 혜목과 원효봉 아래 등 일부지역에서 창궐했다. 8월6일 가야산의 원효봉 등 폐사지 답사에서 혜목과 원효암 쪽 해발 400m 정도의 높이에서 집중적으로 참나무 종류의 피해가 관찰되고 있다.

가야산에서 곱추재주나방이 피해가 발생한 사례로 작년도 6월부터 10월 초순까지 가야산의 남전, 오얏골, 백암사지 일원에 대규모로 발생하여 상당한 피해가 있었으며 작년에 이어 또 다시 곱추재주나방의 애벌레가 발생해 참나무류 등에 피해를 줄 것으로 우려된다.

등산로 주변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애벌레의 창궐로 참나무 군락지가 사라지고 혐오스러운 애벌레 때문에 등산객이 줄어들 전망이다. 예산의 상가리와 덕산온천 등 관광산업마저 위축시키는 결과로 지역경제에 타격을 출 수 있어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피해도 예상된다. 다람쥐의 먹이인 도토리 등 해충으로 인해 참나무가 제대로 생육하고 성장할 수 없게 되면 열매가 맺지 않게 되고 그 피해는 동면하는 다람쥐 등의 먹이부족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수십 년의 성장이 필요한 참나무군락지 등 훼손된 소중한 자연 환경은 원상복구 안 되고 오랜 기간 흉터를 짙게 남기게된다. 치유하려면 많은 시간과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다. 충남도와 예산군의 적극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할 것이다. 지난 11일 예산군 산림축산과 이영길과장은 "적극적인 예찰을 통해 곱추재주나방 애벌레가 창궐한 지역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하여 충청남도와 협의하여 즉시 방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6일 가야산현장을 방문한 예산군의 산림축산과 실무담당자는 " 올해도 가야산 혜목의 등산로 주변을 차량을 이용하여 2회 방재하였으며 군과 산림연구원에서 정기적으로 예찰활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년에는 발생지역에 대하여 방재시기를 놓치지 말고 적극적인 방재 활동을 펼쳐 피해를 확산을 차단하고 사전예방 차원에서 예찰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곱추재주나방은 유충이 잎을 갉아먹고 성충의 경우 몸집이 커서 참나무류 성장에 큰 피해를 주고 있는 해충이다. 연 1회 발생하며 번데기로 월동하고 성충은 6∼7월에 나타나며 유충은 8월에 노숙해 흙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된다. 사후관리가 철저히 이뤄지지 않으면 언제든지 재확산될 수 있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된다.
#덕산도립공원 #가야산 #내포문화숲길 #백제의미소길 #상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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