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깨비전시관 모습. 전시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에는 천여개의 도깨비 조각상이 있다
오문수
그는 강에서 1㎞쯤 산속으로 들어간 외딴 곳에 도깨비마을을 조성했다. 현재 1천여 마리의 도깨비가 전시된 도깨비마을은 교육과학기술부 평생학습대상 장관상을 수상(2009년)했다.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지정(2012년) 받아 동아리활동이나 방과후 학습차 이곳을 방문하는 학생들의 배움터가 되고 있다.
도깨비 연구, 도깨비 주제로 신춘문예에 당선된 것이 계기 도깨비가 김성범씨의 삶속으로 들어온 계기는 광주일보 신춘문예(2001년)에 당선되면서 부터다. 거기에 자신이 살고 있는 도깨비살이 인연을 더했다. 도깨비살은 물고기를 잡기 위해 바윗돌로 강물을 막은 둑으로 도깨비들이 하룻밤 만에 뚝딱 강물을 막아 만들었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기차마을이 있는 도로를 따라 리어커를 끌고 나무하러 다녔던 시절에 어른들한테 들은 이야기에 의하면 "도깨비살에 가면 팔뚝만한 고기가 넘쳐났다"고 했다. 도깨비살이 시작되는 지점은 단단한 바윗돌이 솟아있고 그 바로 아래로는 물살이 소용돌이쳐 강바닥을 깊이 파 소(沼)가 형성됐다. 자연히 물이 많고 깊어 고기들이 많이 산다.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되어 제58회 아동문학평론 동시 부문 신인상과 제3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지금은 도깨비마을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노래를 만들고, 부르고, 인형극을 공연하며 산다. 그가 쓴 책으로는 <숨 쉬는 책, 무익조>, <도깨비살>, <비밀로 가득 찬 세상>, <뻔뻔한 칭찬통장> 등이 있으며 그의 그림책 <책이 꼼지락 꼼지락>은 초등학교 1학년 국어교과서에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