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임재근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유하정 작가는 "한뼘 한뼘의 작품 45장이 모여 멋진 전시회가 만들어졌다"며 "멋진 전시장은 아니지만 공개된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어 좋았고, 전시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거리에 전시된 작품을 보니 전시작품에 참여한 작가로서 뭉클함을 밀려왔고,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듯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아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씨는 "내가 아이를 잃은 엄마라고 생각했을 때, 그 슬픔을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엽서를 그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것을 할 수는 없지만, 한 마리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진실을 끌어올리는 일을 하듯이 이런 작은 참여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힘으로 모아질 것"이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