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뼘 그림책으로 만든 '세월호이야기' 거리 전시회

대전 시청 북문과 은행동 은행교에서 14일(일)까지 진행

등록 2014.09.11 14:50수정 2014.09.1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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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회가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거리 전시에 전시된 작품은 45장으로 총 길이 50여 미터에 달하며, 작품에는 대전의 유하정 작가와 정재은 작가 등 어린이문학을 하는 동화, 동시, 그림 작가 65명과 4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임재근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임재근

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유하정 작가는 "한뼘 한뼘의 작품 45장이 모여 멋진 전시회가 만들어졌다"며 "멋진 전시장은 아니지만 공개된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어 좋았고, 전시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거리에 전시된 작품을 보니 전시작품에 참여한 작가로서 뭉클함을 밀려왔고,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듯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아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씨는 "내가 아이를 잃은 엄마라고 생각했을 때, 그 슬픔을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엽서를 그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것을 할 수는 없지만, 한 마리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진실을 끌어올리는 일을 하듯이 이런 작은 참여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힘으로 모아질 것"이라 말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세월호 엽서그리기와 엽서쓰기를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 씨가 아이들과 함께 엽서를 그리고 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세월호 엽서그리기와 엽서쓰기를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 씨가 아이들과 함께 엽서를 그리고 있다.임재근

두 아이를 데리고 전시회장을 찾은 주부 강빈화(유성구 전민동)씨도 "아이들을 키우기 전에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사회문제에 관심이 생겼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문제이고,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했을 때 '어른들 잘못인데, 어른들이 제대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말하는 것을 들으며 그대로 지나친다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도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작품을 감상하던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서명에도 동참했다.
작품을 감상하던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서명에도 동참했다.임재근

이번 전시회는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전작가회의, (사)어린이 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엄마의 목소리, 한뼘작가회-대전작가가 함께 마련했고, 11일(목)과 12일(금) 이틀간은 대전 시청 북문에서, 13일(토)과 14(일)일 이틀간은 은행동 은행교에서 진행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편 이 작품들은 <세월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는데, 13일(토) 오후 4시에 계룡문고 내 갤러리에서 출간을 기념하여 북콘서트 <가족과 함께 하는 세월호 이야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월호 #세월호 한뼘 그림책 #세월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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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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