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가 중화상을 입은 인큐베이터 안에 깔려 있던 전기매트. 피해자 안아무개씨의 누나가 사고발생 4시간여 뒤 병원을 방문, 이 전기매트가 인큐베이터에서 다른 신생아에게 계속 사용되고 있는 걸 확인, 사용을 중지시켰다.
가족 제공
인큐베이터는 기본적으로 바닥이 아닌 공기를 따뜻하게 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성인도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전기매트를 갓 태어나 고개도 가누지 못하는 신생아에게 사용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게다가 병원이 문제의 '전기매트 인큐베이터'에서 사고가 난 후에도 다른 신생아에게 계속 사용했으며, 항의를 받고서야 수정한 것은 충격적이다.
안씨에 따르면, 이후 병원 측은 정상 작동하는 인큐베이터는 한 대 뿐이고 갓 태어난 신생아가 사용중이어서 고장난 인큐베이터에 전기매트를 깔고 아기를 재웠다며 과실을 인정했다.
13일 <오마이뉴스>는 전화로 병원에 해명을 물었지만 "병원장이 부재중이어서 답변이 어렵다, 15일 이후 답변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두 아이 중 한명 생명 위태로워... 신생아라 빠른 수술 불가능한편 안씨의 딸은 4도 화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상태다. 서울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된 즉시(6일) 긴급수술을 받았고, 11일 화상부위 감염을 막기 위한 수술을 받았다. 수차례의 피부이식 수술이 더 필요한 상태지만, 연이은 수술을 견디기 힘든 신생아라 기존 수술 경과가 호전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다른 종합병원으로 옮겨진 박씨의 아들은 2도 화상 상태다. 당장 수술이 필요한 단계는 아니어서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소식이 알려진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아기의 회복을 비는 응원 메시지가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