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창원시회의 정례회 본회의 때 안상수 창원시장(원안)이 김성일 창원시의원으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날 김성일 의원은 새 야구장 위치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변경한 것에 항의했다(사진 제공= 김종철).
윤성효
창원시가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새 야구장을 진해(옛 육군대학 터)에서 마산(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해 갈등을 빚는 가운데 안상수 창원시장이 진해 출신 창원시의원에게 계란을 맞았다.
새누리당 김성일 창원시의원(너, 이동·자은·덕산·풍호동)은 16일 오후 2시경 창원시의회 정례회 본회의 때 안 시장한테 계란 2개를 던졌다.
유원석 의장이 개회 선언을 할 때, 의자에 앉으려는 안 시장을 향해 김 의원이 계란을 던진 것이다. 김 의원이 던진 계란은 안 시장의 오른쪽 어깨에 맞았다.
당시 김 의원은 안 시장을 향해 "자리에 앉을 이유가 없다. 당신이 나가지 않으면 내가 나가겠다. 억지로 통합하고 무엇이든지 진해 것은 다 빼앗고 자격이 없다"고 말한 뒤, 주머니에서 계란을 꺼내 던졌다.
계란 투척 뒤 창원시의회 의사당은 소란스러웠다. 유 의장은 정회를 선포했다.
이날 진해 출신 전수명·박춘덕 의원은 삭발했다. 이날 오후 1시경 창원시청 정문 앞에서는 진해 출신 창원시의원과 시민들이 참석해 집회를 열기도 했다.
진해 출신 김헌일 창원시의원은 11일부터 창원시의회 현관 앞에서 "원칙없는 창원시정, 진해시민 통탄한다", "진해시민 무시하는 안상수 시장은 사죄하라"는 펼침막을 걸어놓고 단식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4일 기자회견을 열어 "여론조사 결과와 시정조정위원회의 심의를 통해서 NC 구단이 요구한 마산종합운동장으로의 입지 변경을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창원시는 NC의 연고지 포기까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고심했으나, 더 큰 창원 발전을 위해 입지 변경을 선택할 수밖에 없음을 양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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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창원시의원, 안상수 시장에게 계란 던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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