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가수 김산은 3집 음반 "고맙습니다"를 내고 오는 9월 26일 오후 7시30분 마산종합운동장 내 올핌픽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연다.
윤성효
콘서트는 5인조 뮤지션들의 화려한 연주와 김산의 음악 동료들이 함께하면서 수준 높은 공연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3집에 담긴 <그대로 흐르게 하라>와 <하나>는 자작곡이다. <그래도 흐르게 하라>는 4대강사업이 시작될 무렵 낙동강을 걸으면서 더 이상 자연을 훼손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었고, <하나>는 자전거를 소재로 한 노래다.
이선관 시인(작고)의 <민들레 꽃씨 하나>와 김유철 시인의 <고마운 사람>, 천상병 시인의 <귀천>은 1집에 담겼던 곡인데 이번에 새로 녹음해서 '버전2'로 출시됐다.
김산은 1990년 노래모임 '소리새벽'을 시작으로 가수의 길을 걷고 있다. 2007년 1집 음반 <나무>에 이어 2009년 2집 <남도기행>을 냈고, 공연기획단 '프로젝트 공연만들기' 대표와 경남민예총 사무처장을 역임했다.
그는 창원 등 지역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 등에 단골 가수로 활동하기도 했다. '마산만 살리기'를 위한 환경콘서트를 비롯해 다양한 행사와 무대를 만들고 참여하며 1000회 이상 공연무대를 열었다.
김산의 대표곡은 <아구찜이 좋아>다. 이 곡은 마산의 명물 '아구찜'을 소재로 한 노래인데, 2집 음반에 실려 있다. 이 곡은 <이등병의 편지>(노래 김광석)를 만들었던 김현성이 만들었다. 2집 음반에는 <돝섬연가>와 <통영기행> 등 지역을 노래한 곡들이 담겨 있다.
"술 한잔이 생각나면 나는 아꾸찜이 좋아 오늘 같이 비가 오면 나는 아꾸찜 좋아 / 시집간 여자 친구 떠오를 때면 눈물 나도록 매운 아구찜이 좋아 / 푸른 바다도 울컥 아꿈찜도 울컥 바다로 떠난 배가 돌아오듯 / 그녀가 돌아오면 좋겠어 / 하지만 이젠 늦었어 다시 만날 수 없어 갈매기 되어 날아 갔어 우후 ~ / 술 한잔이 생각나면 나는 아꾸찜이 좋아 오늘 같이 비가 오면 나는 아꾸찜 좋아."("아구찜이 좋아" 가사 전문).김산은 2집 음반 <남도기행>을 낼 당시 제작 후원자를 모았는데, 무려 350여 명이 참여했다. 김산은 "마산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게 아구찜이다, 그것을 노래로 만들자고 했던 것"이라면서 "포크송으로 반복이 되면서, 처음 듣는 사람들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곡"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