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장수군 장수읍 발방골길에 위치한 한국농업연수원 입구.
박주현
임진왜란때 왜구의 적장을 끌어안은 채 경남 진주시 남강에 뛰어든 주(朱) 논개의 출생지로 잘 알려진 장수는 사과뿐 아니라 한우로도 유명한 곳이다. 해마다 수확 철이 되면 '한우랑 사과랑 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올해도 지난 8월 29일부터 31일까지 사흘간 장수 의암공원 등 군 일원에서는 이 지역 특산품인 한우와 사과가 축제의 주인공이 됐다.
장수 한우는 해발 500m 가량의 준고랭지 초원에서 호밀·보리 등의 풀과 옥수수·쌀겨 등 다양한 천연 재료의 사료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맛일 일품이다. 지방이 적고 육질이 부드럽기로 소문났다.
이와 함께 장수 사과는 최근 들어 더욱 유명세를 날리고 있다. 이 지역 사과는 대부분 400미터 이상의 준고랭지에서 재배돼 당도가 높고 육질이 단단한데다 착색이 뛰어나다. 그래서 '홍로'로도 유명하다. 일교차가 커서 사과나무가 영양분을 비축하기 때문에 맛이 좋다고 한다. 해마다 이맘때만 되면 출하되는 장수 홍로는 전국에서 약 30%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재배농가가 많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