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마산창원지역 노동자들의 '노동문예 역량 총결집'을 위한 "제26회 들불대동제"를 15일 저녁 창원 용지문화공원에서 열었다. 사진은 투쟁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무대에 올라 개그콘서트의 '렛잇비'처럼 가사를 바꿔 부르고 있는 모습.
윤성효
조합원과 가족을 대상으로 공모했던 '들불문학상' 수상자에 대한 시상식도 열렸다. 문학부문 최우수상은 권기식(시 "세월") 조합원, 사진부문 최우수상은 이영곤 조합원(일반노조)가 차지했다.
이날 들불문화제는 길놀이와 난타공연을 시작으로, 1980년대 <훌라송><흔들리지 않게><임을 위한 행진곡><마창단결가>, 1990년대 <승리의 역사 진군의 역사 메들리>, 2000년대 <비정규질철폐연대가> 등을 부르는 '노래극' 공연이 펼쳐졌다.
이어 "누가 누가 더 심한가?"라는 제목의 투쟁상황극 공연에서는 전교조 경남지부, 금속노조 KBR지회, 화학섬유노조 아세아세라텍지회,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무대에 올라 노래와 율동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만 6․15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 신석규 경남겨레하나 대표, 하원오 전농 부경연맹 의장, 강병기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위원장, 손석형․이종엽 전 경남도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재명 본부장은 "들불대동제는 현장노동자들과 지역 노래패 풍물패 등이 참여해 노래극을 만들어 노동자들의 투쟁가를 통해 지난 투쟁의 역사를 되짚고 현재의 투쟁사업장의 상황을 함께 공유하고 공동투쟁을 결의하는 자리가 되었고, 앞으로 더 힘있게 투쟁해 나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