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전면 재검토하라"

대전지역 3개 진보정당, 타운홀미팅 앞두고 기자회견

등록 2014.10.27 15:26수정 2014.10.27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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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진보당 대전시당과 정의당 대전시당, 노동당 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3개 진보정당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의를 위한 300인 타운홀 미팅'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과 정의당 대전시당, 노동당 대전시당 등 대전지역 3개 진보정당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 논의를 위한 300인 타운홀 미팅'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전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결정하기 위한 '300인 타운홀미팅'을 앞두고 대전지역 3개 진보정당이 '도시철도 2호선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통합진보당 대전시당과 정의당 대전시당, 노동당 대전시당은 27일 오후 타운홀미팅이 열리는 대전컨벤션센터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원점에서 전면 재검토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으로 '지상고가 방식' 또는 '노면트램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하려는 타운홀미팅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도시철도2호선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이날 선발된 300명이 대전시민 전체의 의견을 대변하지 못하고, 이들이 토론하는 3시간도 대전시 100년 대계를 결정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최근 열린 대전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들이 '도시철도 2호선 건설'로 인한 '적자운영' 및 '지방재정 악화' 우려를 쏟아낸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이들은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권선택 대전시장은 6·4 지방선거에서 트램 방식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심지어 그는 '트램이 복지다'라고 역설하기도 하였다"며 "그런데 당선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전임 시장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고가방식을 포함하여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다시 결정하겠다고 말을 바꿨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약을 바꾸는 자체가 늘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약을 바꾸기 위해서는 좀 더 광범위하게 대전시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것이 옳다"며 "대전시는 그동안 긴 안목을 가지고 도시철도 2호선을 추진하지 못했고, 민선6기 권선택 시장도 현재 형식적 시민의견 수렴에 머물러 있다,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사업이 계속해서 수년째 논란이 되어오고 있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대전시와 권선택 시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방식을 재검토하기에 앞서 도시철도2호선을 건설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원점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옳다"며 "도시철도 2호선은 단순히 교통문제 만이 아니라 환경과 대전시 재정, 도시구조 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도시철도 2호선 보다는 BRT 등 대안적 교통방식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전시 대중교통계획에 따르면 BRT 등 대안적 교통방식을 2020년 이후 추진할 예정"이라며 "이는 도시철도2호선에 앞서 이미 제도적으로 그리 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고, 재정적 부담도 적으며, 다른 도시에서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교통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현재 대전시 대중교통계획은 앞뒤가 바뀌었다, 대전시와 권선택 시장은 대전 100년 이상을 내다보는 도시 운영의 철학을 가지고 대전도시철도2호선 문제에 대해 신중하고 검토하고 대전 시민들의 의견을 구해나가야 한다"며 "우리 대전지역 진보3당은 대전시와 권선택 시장이 도시철도2호선 건설계획을 전면재검토하고, 버스중심의 교통체계를 적극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발언에 나선 김창근 통합진보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도시철도의 적자를 키워 대전시의 재정을 갉아먹고 시민의 복지혜택을 축소시킬 것"이라며 "따라서 지금 당장 대전에 필요한 것은 도시철도 2호선이 아닌,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이며, 2호선은 BRT시스템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전시당위원장도 "대전시가 여론수렴을 위해 추진한 타운홀미팅은 '고가방식'과 '노면트램 방식'을 놓고 토론하는 것인데, 그 두 가지 방식 모두 어느 것 하나 대전의 장밋빛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면서 "오로지 건설업자들 배만 불리고 대전시의 재정을 파탄내는 도시철도 2호선은 지금까지의 논의를 전면 백지화 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김윤기 노동당 대전시당위원장은 "대전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논의는 수년 째 제자리걸음을 하면서 오락가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이는 '대전의 미래는 어떤 도시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과 비전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는 대전의 미래비전을 시민의 의견을 들어 세우는 것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대전도시철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통합진보당대전시당 #정의당대전시당 #노동당대전시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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