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사측에 '교섭권' 요구

29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 조합원 총회

등록 2014.10.29 18:42수정 2014.10.29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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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합원 총회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사측을 향해 교섭권과 노조사무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조합원 총회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 조합원 500여 명이 사측을 향해 교섭권과 노조사무실 등을 요구하고 있다.김철관

조합원 2700여 명이 가입한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29일 오후, 서울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앞마당에서 '노동3권 쟁취 및 차별적 노사 관계 철폐를 위한 조합원총회'를 개최했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동조합은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제2노조이다. 복수노조 시대가 들어서며 노사교섭권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노사교섭권과 조합원의 공간인 노조사무실 제공을 사측에게 촉구했다. 

이날 노조는 한국노총으로 조직전환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며 ▲ 개별 교섭권 확보 ▲ 단체협약(복지축소) 개악 저지 ▲ 노조사무실 확보 등을 요구했다.

노조위원장, "한국노총 지원 받아 투쟁할 것"

이성인 노조위원장 이성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
이성인 노조위원장이성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이 투쟁사를 하고 있다.김철관

조합원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투쟁사를 한 이성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위원장은 "국민노총과 한국노총의 통합은 시대정신을 반영한 노동조합 통합"이라며 "교섭권 등 헌법적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한국노총 100만의 지원을 받아 힘차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그동안 서울시와 공사는 민주노총과 함께하는 편향적 정책으로 일관 했다"며 "교섭권 쟁취와 지부사무실 확보, 2014년 임단협 등을 놓고 시장과 사장을 상대로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비상투쟁본부로 전환해 서울시청 앞 천막농성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29일부터 31일까지 한국노총 가입 투표에 적극적으로 임해달라"고 말했다.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이 연대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모습.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이 연대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모습.김철관

연대사를 한 조기두 한국노총 조직강화처장은 "전국 노동조합 87%가 조합원 300인 이하 노조이고, 2700여 명의 조합원을 가진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상위 4%에 해당하는 대규모노조"라며 "이런 노조에게 교섭권을 주지 않는 것은 헌법적 가치를 존중하는 박원순 시장의 정책과 정면으로 어긋난다"고 말했다.


이어 조 처장은 "복수노조를 인정하고 소수 노조에게 교섭권을 보장하라는 것이 민주노총의 정책"이라며 "교섭노조인 서울지하철노조가 상대노조를 탄압하는 것은 민주노총의 정책에 정면 반하는 행위이다, 만약 그런 일을 하려면 민주노총을 탈퇴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과 함께 하면 반드시 교섭권이 보장될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가 밀어부치고 있는 공공부문 복지축소 등에 함께 연대해 투쟁해 가자"고 말했다.


또한 역무·승무·기술·차량 등 4개 본부장도 무대로 올라가 교섭권과 노조사무실 제공을 재차 촉구했다.

한편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오는 11월 3일부터 교섭권 확보와 노조사무실 제공 등을 쟁취하기 위해 서울 시청역에서 천막농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매일 점심시간을 이용해 시청과 시의회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서울메트로의 실질적 주인인 서울시를 향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서울메트로지하철노조는 29일부터 31일까지 현재 상급단체인 국민노총에서 한국노총으로 전환을 위한 조합원 투표에 들어갔다. 조합원 투표에서 가결되면 11월 4일 정식 한국노총에 가입하게 된다.
#서울메트로노조 교섭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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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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