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창원시회의 정례회 본회의 때 안상수 창원시장(원안)이 김성일 창원시의원으로부터 계란 봉변을 당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날 김성일 의원은 새 야구장 위치를 진해에서 마산으로 변경한 것에 항의했다(자신 제공= 김종철).
윤성효
또 김 의원은 "평생을 진해에서 나고 자라서 진해를 사랑하는 시민으로서, 진해 주민들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으로서의 의무감에서, 평화적인 정치적 퍼포먼스를 계획했다가 흥분해 우발적으로 벌인 일"이라면서 "흥분하게 된 이유도 창원시와 안 시장의 진해주민들에 대한 배신적이고 독단적인 행정에 대해 항의를 표시하는 과정에서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김성일 의원은 "피해자(안상수 시장)는 피고인이 불구속 재판을 받게 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하고 고소를 취하했으며, 피고인은 시장에게 재차 사과하는 등 화해를 했다"라면서 "피고인이 피해자와 창원시 소속 공무원들에게 위해를 가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창원시는 지난해 새 야구장 위치를 진해 옛 육군대학 터로 결정했다. 6·4 지방선거 뒤 안상수 시장은 창원시의회 논의과정 없이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변경했다. 이에 진해지역 주민들이 항의집회를 열기도 했다.
이런 속에, 김 의원은 9월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 2개를 던졌고, 이 중 하나가 안 시장에게 맞았다. 안 시장은 계란을 맞아 멍이 드는 전치 2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또 김성일 의원 측 이희용 변호사는 안상수 시장에 대한 '신체검사·감정 촉구 신청'을 경찰에 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성일 의원은 지난 9월 30일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치열한 법정 공방 예상 ... 11월 21일 2차 공판
김성일 의원의 혐의를 두고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4일 창원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재판 당시 김 의원은 자신의 혐의를 부인했다.
김 의원은 "계란을 던질 당시 의사봉을 치지 않아 본회의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공무집행방해가 인정되지 않는다"라면서 "안 시장의 상처는 사진과 다른 것 같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재판에서 이희용 변호사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 가운데 안상수 시장 진술서와 멍든 사진, 진료의사 진술서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 또한 사진과 의사 진료기록 원본 제출을 요청했다.
김 의원에 대한 2차 공판은 11월 21일 창원지법에서 열린다. 이날 법정에는 창원시 김충관 제2부시장이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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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안상수 계란 투척' 창원시의원 보석 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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