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에는 낮아진 수온에 큰빗이끼벌레가 떨어져 나가고 나뭇가지에는 젤라틴 성분의 군체만 남아 있다.
김종술
일행은 지천을 벗어나 금강 본류 조사를 하던 중 충남 공주시 쌍신공원 인근에서 큰빗이끼벌레가 밀집 서식하는 현장을 발견했다. 이 공원은 4대강 사업으로 만들어졌다. 온도계가 가리키는 수온은 14.5도로 뚝 떨어졌지만 큰빗이끼벌레는 나무토막, 수초 밑동 등에 붙어서 자라고 있었다.
최충식 대전충남시민환경연구소 소장은 "전문가들의 말대로라면 큰빗이끼벌레는 다 사라졌어야 한다"며 "수온이 낮음에도 물이 정체되면서 서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수온이 올라가는 시기에 확산되면 용존산소를 고갈시키고 수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심각한 상태"라며 "지금이라도 물의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 보를 부분적으로 개방하고 향후 전면개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경호 정책국장은 "역행침식이 상류로 확산될 위기에 처했다"며 "이에 대한 대비가 없으면 상류의 다리나 보와 같은 구조물의 안전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천이 무너지고 본류가 침식되는 현상이 발생하면 혹시나 추가 준설이 이뤄질까 하는 우려가 있다"며 "이번 기회에 '준설 금지' 등 강경한 대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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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빗이끼벌레 집단 서식지 충격 수초 밑에 다닥다닥.."내년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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