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자의 주인은 바로 이웃경비원은 이 모자를 쓰는 순간부터 간과 쓸개를 없애야 한다고까지 한다.
강창덕
휴게시간이 늘어나면서 현실적으로 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실질 임금은 줄어들고 있습니다. 경비원들이 최저임금을 적용받게 되면서 입주민들이 추가로 부담해야 될 관리비는 얼마나 되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10% 임금이 오르게 되면 넉넉하게 잡아도 1인당 약 12만 원 정도입니다. 1동에 50가구이면 2400원, 100가구는 1200원이 됩니다. 커피 한 잔 값도 안 되는 돈을 가지고 경비원들을 해고해야 하는 비극적인 상황이 연출되기에 하는 말입니다.
커피 한 잔 값은 고사하고 김밥 한 줄 값에도 못 미치는 관리비 인상이 경비원 해고라는 참혹한 현실을 만들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아파트는 12월 말에 동 대표를 새롭게 선출 합니다. 저는 처음으로 동 대표에 출마하기로 생각을 굳혔습니다. 이유는 단 하가지입니다. 최소한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만이라도 이런 비극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한 결과입니다.
공식적인 회의석상에서 작은 힘이라도 보탤 수 있다면 작은 수고는 해 볼 생각입니다. 출마라고는 교육감 간선제 시절에 학교 운영위원회에 출마한 게 전부인데 이번에는 아파트 동 대표에 나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예전보다는 훨씬 수월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아파트 동 주민 50% 추천을 받아야 출마가 가능했습니다. 지금은 양식에 서류만 제출하면 끝입니다. 단 복수 후보자가 있을 경우는 투표를 해야 한다고 합니다.
주위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면 경비원 해고라는 극단적인 방법을 막을 수 있는 대안이 있다고 보입니다. 남의 일이라고 손 놓고 있을게 아니라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 합니다. 가구 당 부담해야 하는 관리비도 그렇게 많이 인상되는 것은 아닙니다.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공유하기
경비원 비극 막기 위해... 동대표에 출마합니다
기사를 스크랩했습니다.
스크랩 페이지로 이동 하시겠습니까?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