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서울 중구 환경재단 레이첼카이슨홀에서 광주환경운동연합과 (사)환경과자치연구소, 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시중에 유통중인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오염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정대희
그 결과, 시료 150개 시료 중 10개의 시료(검출률 6.7%)에서 세슘-137이 검출됐다. 평균 검출농도는 0.41㏃/kg(최대 0.77㏃/kg)로 국내의 식품내 세슘 허용 기준치 100㏃보다는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세슘-137'은 반감기가 30년인 방사성 물질로 인체 내에 다량 축적될 경우 골수암과 폐암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주로 원전의 핵연료 재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수와 오염된 주변 지하수 및 토양, 바닷물 등에서 검출된다.
시료별로 살펴보면, 명태가 4건으로 검출률 13.3%를 기록했으며, 명태부산물(맹태곤, 명태알) 2건(14.3%), 고등어 2건(6.7%), 대구와 다시마가 각각 1건(3.4%, 7.7%) 등이다.
원산지는 러시아산이 6건(전체 13%)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데 이어 국내산 2건(2.7%), 미국산과 노르웨이산이 각각 1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수입산이 차지하는 검출 비율은 전체 10.7%로 국내산에 비해 약 4개 정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판매장소별로는 대형마트에 구입한 91개 시료 중 11개에서 평균 0.41%의 세슘-137이 검출된 반면, 시장에서 판매되는 시료에서는 단 한 건도 검출되지 않았다.
주목할 것은 수산물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 된 적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것. 지난 4월 환경운동연합, 한살림연합, 시민방사능감시센터가 발표한 '국내유통식품 및 공산품의 방사능 분석결과 보고서'에서도 국내는 물론, 러시아와 일본 등의 수산물에서 방사능 물질인 세슘이 검출됐다.
다만, 해외에서 수입한 수산물이 국내산에 비해 약 4배 정도 세슘 검출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수입산 74개 시료 중 명태 7개, 가리비 2개, 임연수 1개 등 총 10개(검출률 13.7%) 시료에서 세슘이 검출된 반면, 국내산 수산물 178개 시료에서는 꽁치와 대구, 명태 등에서 각각 1개 씩 총 3개(검출률 1.7%) 시료에서 세슘이 검출됐다.
또, 일본산 녹차 3~4개 품목 중 한 개 제품에서 검사시료 중 가장 높은 수치인 4.9㏃/kg의 세슘이 검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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