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앞둔 여수갯가길 3코스 맞은편 너머로 남해 상주면과 거제 앞바다의 두미도와 욕지도까지 훤히 볼 수 있다.
심명남
나비 모양을 닮은 반도. 여수는 지금 리아스식 해안을 따라 갯가길 조성이 한창이다. 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관'이 아닌 '민'이 주도했다는 것. 순수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탄생한 길, 바로 '여수 갯가길'이다.
전체가 완성되면 약 25개 코스, 400km의 갯가길이 탄생된다. 이는 250km 제주 올레길과 274km 지리산둘레길보다 한참 큰 국내 최대 거리다.
무려 400km... 국내 최대 힐링길 추진 중여수 갯가길 3코스 개장은 원래 11월 말에 선보이려고 했지만 잠시 미뤄졌다. 사단법인 '여수 갯가' 김경호 이사장은 '여수 갯가길입니다'라는 연재글을 통해 길을 만들며 겪었던 사연들을 소개하고 있다.
여수 갯가길을 추진한 김 이사장은 "올레길이 막 뜨기 시작하던 2008년쯤으로 기억한다"면서 "제주만큼 아름답고 걷기 좋은 곳이 고향 여수인데, 해안가를 따라 힐링할 수 있는 트레킹 길을 만들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2개의 거북 형상을 한 돌산 위를 느림보 거북처럼 느릿느릿 걸으면서 자연과 교감하는 힐링 길을 만들고자 했다"고 갯가길을 만들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