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기자가 9일 오전 제2롯데월드 앞에서 이곳 아쿠아리움 균열을 보도하자, 제2롯데월드 쪽 관계자들이 카메라를 가로막고 있다.
YTN 화면 갈무리
제2롯데월드 쪽이 아쿠아리움의 균열을 보도하던 YTN 기자의 취재를 방해하는 장면이 그대로 생방송으로 보도돼 물의를 빚고 있다.
9일 오전 10시 22분께 YTN <뉴스정석>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서 물이 샌다고 보도했다. 진행자 정찬배 앵커는 이 건물 앞에 나가 있는 김경수 기자에게 상황을 물었고, 김 기자는 "(아쿠아리움) 수중 터널 콘크리트벽 쪽에 약 7cm 정도의 균열이 발생해서 물이 새고 있다"라고 전했다.
김 기자는 "벽을 타고 내려온 물이 바닥을 적실 정도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당장 아주 위험한 상태라고는 말할 수가 없다"라면서도 "문제는 이렇게 약해진 이 콘크리트가 수압을 견디지 못하고 붕괴될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제2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크기는 연면적 1만1000㎡로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그런데 이 생방송 과정에서 제2롯데월드 쪽 보안요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취재를 방해했고, 그 장면이 고스란히 생방송 전파를 탔다. 이들은 카메라를 향해 "하지 말라"라고 요구했다. 정 앵커는 "물 새는 걸 방송을 하고 있는데 관계자가 옆에 계시네요"라면서 "관계자 분 좀 비켜주시죠"라고 말했다. 김 기자도 "관계자가 취재를 방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에 회사 쪽 관계자는 "방해하는 게 아니고, 규정을 말씀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앵커는 김 기자에게 "당황하지 말라"고 전한 뒤 "저희가 사실이 아닌 것을 방송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방송을 못하게 하는지 모르겠다, 이 상황이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시청자 여러분께 양해 말씀을 드리겠다"라고 말했다. 회사 쪽 관계자들이 계속 손으로 카메라를 막자, 정 앵커는 "취재를 막지 말고 터진 수족관을 막아야죠"라고 일갈했다. YTN은 '제2롯데월드 측 취재 방해'라는 자막을 내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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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수족관 균열" 보도 방해... 고스란히 생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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