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전북 익산시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이 진행하는 토크 콘서트에서 3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인화성 물질이 든 냄비를 품 안에서 꺼내 불을 붙인 뒤 연단 쪽으로 향하다가 다른 관객에 의해 제지됐다. 이 사고로 관객 200여명이 긴급 대피했다.
연합뉴스
범행 당시 신은미씨는 "일부에서 마치 내가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묘사한 것처럼 왜곡하는데, 어느 곳에서도 북한을 지상낙원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다. 남과 북 모두 현재는 지상낙원이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들의 왜곡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A군은 신씨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일어나서 "지금 북한이 지상낙원이라고 말했나"고 물었고, 신씨는 "그런 말 한 적이 없다, 질문은 추후에 받겠다"고 답했다.
A군은 범행 당시 고량주 약 250CC 정도를 마신 상태였다.
그러자 A군은 "○○○ 선교사가 간증에서 북한은 지상낙원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게 맞나?"라고 재차 물으며 말을 이어갔다. 주변 사람들이 A군을 제지했고, 갑자기 A군은 품 안에서 '로켓캔디'가 담긴 양은냄비를 꺼내 불을 붙였다.
불이 붙은 냄비를 던지려고 시도했지만, 옆에 있던 한 사람이 우산으로 제지하면서 냄비가 떨어졌다. 냄비는 떨어지면서 '펑'하는 소리와 함께 폭발했다.
이 테러로 원광대 사회과학대학 이재봉 교수와 행사 스태프 2명이 화상을 입고 원광대병원으로 이송됐으며, 200여 명의 관객은 긴급하게 대피했다.
구속영장 청구... 경찰, 배후 여부 추가 조사중한편 A군의 행위에 대해 배후가 있다는 주장이 시민단체에서 제기됐지만 A군은 혼자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할 방침이라고 익산경찰서는 밝혔다.
익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상해 등에 대한 여부도 추가 수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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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체인화물질 '로켓캔디' 직접 제조 ... 황산 1리터도 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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