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의 최근 5년간 국내/해외 제품 영업손익 현황
국회예산정책처
#. 한국석유공사 동북아오일허브사업 재검토 / 한국조폐공사 해외수출사업 수익성 확보방안 제고 / 한국토지주택공사 임대운영관리사업 재조정 / 한국도로공사 민자도로 운영관리 사업, 민간영역과 경합으로 재검토 / 한국철도공사 자회사의 재무건전성 확보 시급 등.
공기업의 방만 경영이 도를 넘었다는 지적에 이어, 무리한 사업영역확장으로 국민의 혈세가 줄줄 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예산정책처는 14일 '공기업 사업영역 확장평가와 개선과제'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석유공사, 한국조폐공사, 한국토지주택공사,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일부 공기업의 시장개척 영역을 분석했다. 그러며 예산처는 문제점에 대한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과 예비타당성 조사 등의 엄격한 검증을 주문했다.
한국조폐공사, 해외제품 최근 4년간 영업 손실 305억...또 해외사업 추진먼저 한국조폐공사는 압인제품과 해외수출제품의 수익성 제고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압인제품(기념 주화 등)의 영업 손실을 보면 2009년 35억, 2010년 86억, 2013년 14억으로 집계됐다. 이에 예산처는 압인제품군의 원가절감, 구조조정 등의 재무건전성 확보 방안을 조폐공사에 주문했다.
조폐공사의 해외제품 영업 손실도 최근 4년간 300억에 이르렀다. 2010년 83억, 2011년 89억, 2012년 60억, 2013년 73억으로 나타났다. 특히 보안용지 영업 손실은 2010년 83억, 2011년 86억, 2012년 59억, 2013년 38억으로 해외제품 손실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럼에도 조폐공사는 2014~2018년 중장기 경영목표를 잡고 해외사업의 매출액 비중을 30%로 높이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이어 한국석유공사의 동북아오일허브사업은 사업규모와 건설시기를 재검토하라는 지적이 나왔다. 이 사업과 관련 정부는 향후 2조 원의 민자 자본을 투자해, 여수와 울산 지역에 연간 최대 4억배럴 규모의 물동량을 처리할 수 있는 3660만 배럴 규모의 탱크터미널을 건설할 계획이다.
그러나 현재 정부비축시설 민간대여로 2000만 배럴, 석유정제업 등록 시 등록요건 완화를 통해 2000만 배럴 등 기존시설을 활용해도 총 4000만 배럴 규모를 상업용 저장 시설로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산처는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2017년까지 총 1030억 원이 소요되는 울산항만공사의 동북아오일허브(북항) 기반구축사업도 재무적 타당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급히 사업을 추진하기보다는 전체 수요와 재정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한다고 예산처는 주문했다.
자회사, 민간영역과 경합하는 사업의 경우 조정 방안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