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실세 국정농단, 특검-청문회로 진상 규명해야"

등록 2014.12.17 14:11

수정 2014.12.17 21:43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청와대 문건 유출 경위를 중심으로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알져지자, 야당이 "대통령 가이드라인에 맞춘 '짜맞추기' 수사"라고 반발하며 특별검사 도입과 국회 청문회 실시를 요구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오전 비상 의원총회를 열고 '비선실세의 국정농단과 청와대의 검찰수사 외압을 규탄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결의문을 통해 "진실을 규명해야 할 검찰은 청와대 지침에 따라 '국정농단은 없고, 문서유출만 있다'는 식의 짜맞추기 수사결론을 준비하고 있고, 청와대는 진실은폐와 축소에 급급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여당인 새누리당을 두고도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한 국회 운영위원회 소집조차도 거부하며 정윤회씨와 청와대 '문고리 권력 3인방' 비호에만 몰두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청와대 '하청' 수사 즉각 중단해야"

새정치연합은 "비정상적인 국정운영의 실상과 인사 참사의 배후가 확인되고 있는데도, 죽음으로 억울함과 부당함을 호소했던 '망자'와 '힘없는 경찰'에게 모든 책임을 덮어씌우려 한다"라며 "정권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우리는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규탄했다.

새정치연합은 ▲ 청와대 '하청' 수사 즉각 중단 ▲ 국회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 ▲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문고리 3인방'(이재만·정호성·안봉근 비서관) 즉각 사퇴 ▲ 특검 도입을 정부·여당에 요구했다.

마지막 비상대책회의 주재한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지원 비대위원. — ▲**마지막 비상대책회의 주재한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국회에서 열린 마지막 비대위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은 박지원 비대위원.남소연

이날 의총에 참석한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가이드라인, 최아무개 경위의 자살, 청위대의 한아무개 경위 회유 등을 지켜보면서 국민들은 한국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묻고 있다"라며 "국정농단의 이어달리기는 여기서 멈춰야 한다"라고 말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이제는 국회가 진상을 규명해야 할 때"라며 "새누리당도 정권 감싸기를 중단하고 (청문회·특검 관련) 논의에 즉각 나서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우윤근 원내대표는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 관련 국회 운영위 소집과 청문회 개최 등이 이뤄져야 정상적인 임시국회 운영이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우 원내대표는 "운영위 소집을 방해하는 여당이야말로 정상적인 임시국회 운영의 발목을 잡고 있다"라며 "이러한 요구가 받아들여지만 법안심사든 뭐든 다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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