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의혹의 당사자인 정윤회 씨가 지난 12월 1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이른바 '십상시'로 거론된 청와대 비서진과의 비밀회동이 있었는지, 비선을 통해 국정에 개입했는지 등을 조사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이희훈
자신의 국정개입 의혹 문건은 모두 가짜라는 검찰의 중간 수사 발표에 정윤회씨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는 5일 "검찰 수사로 희대의 국정 농단자라는 오명을 벗게 돼 다행"이라며 "앞으로 남은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 중간 수사 발표 직후 그의 법률 대리인 이경재 변호사(법무법인 동북아)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출입기자들에게 정씨의 그간 소회를 담은 글을 전했다. A4용지 한 쪽이 채 안 되는 짧은 글에서 정씨는 거듭 자신의 결백을 강조했다.
그는 "제가 국정에 개입했다거나 박지만 회장을 미행했다는 문건과 이것을 보도한 일부 언론으로 지난 3월부터 10개월여간 견디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겪어왔다"며 "피해자인 저로선 뜬소문과 허위 정보에 편승한 편향된 보도로 다른 사람을 음해하고 사회를 혼란스럽게 만드는 일이 근절되기를 바란다"고 했다(관련 기사 :
검찰 "조응천-박관천, 박지만 이용해 입지강화 노려").
다음은 그의 소회글 전문이다.
"오늘 서울중앙지검은 이른바 정윤회 문건 등 저와 관련한 사건에 대하여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검찰 수사 결과, 제가 국정에 개입하였다거나 박지만 회장을 미행하였다는 요지의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작성의 문건은 모두 허위임이 판명되었습니다.저는 위 문건과 위 문건 등을 보도한 일부 언론으로 인하여 지난 3월부터 10개월여간 차마 견디지 못할 정도의 고통을 겪어왔습니다. 이제 검찰 수사에 의해 진실이 밝혀져 희대의 국정 농단자라는 오명을 벗게되어 너무나 다행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남은 의혹사항에 대하여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자 합니다. 이 사건의 피해자인 저로서는 이 사건을 교훈삼아 뜬소문과 허위 정보, 이에 편승한 편향된 보도로 다른 사람을 음해하고 사회를 혼란케 하는 일이 근절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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