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방송기자연합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보도, 저널리즘의 침몰' 연구보고서 발간을 알렸다.
방송기자연합회
2014년 4월 16일 일어난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 역사에 남을 '국가적 재난'이었지만, 저널리즘 역사에도 남을 '재앙'이었다. 세월호 참사를 보도하는 취재진들의 태도와 반복된 오보 등으로 인해 '기레기'(기자+쓰레기)'라는 신조어가 회자됐고, 이는 언론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당시 참사를 보도한 언론인들의 230쪽 짜리 '보고서 반성문'이 나왔다.
지난 5일 방송기자연합회(아래 방기연)는 보도자료를 통해 '세월호 보도, 저널리즘의 침몰' 연구보고서 발간을 알렸다. 230쪽에 달하는 방대한 보고서다. 방기연은 당시 세월호 보도 행태를 "대한민국 재난방송의 민낯"이라는 단어로 규정하며 "이번 연구보고서는 대한민국 방송저널리즘이 두 번 다시 침몰해서는 안 된다는 간절한 마음과 다짐의 소산"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보고서는 방기연 산하 저널리즘 특별위원회에서, 따로 지상파 방송 취재·영상 기자 등 8명이 모인 재난보도 분과위원회를 꾸려 약 6개월간 분석한 결과물이다. 특별위원회는 "세월호 참사는, 한국방송 언론의 수준과 시청자들의 기대 사이에 얼마나 큰 간극이 있는지를 극명히 드러낸 사고"라며 지난 세월호 참사 보도 중 가장 큰 오보로 '전원구조'를 꼽았다.
보고서는 크게 네 부분으로 이뤄졌다. 받아쓰기 보도, 자극적 보도, 권력 편향적 보도 등 다섯 가지로 분류된 '세월호 보도참사의 유형과 문제점', 세월호 보도를 통해 본 재난 영상취재 문제 등 '재난시 영상취재 현실과 개선 방안', 세월호 보도 취재기자들의 트라우마를 조사한 '재난보도와 심리적 외상', 세월호 이후 언론인의 자세에 대해 고민한 '반성과 다짐, 제언'이 그것이다.
"죄송하다"는 취재기자의 반성... 그러나 현재진행형인 '보도참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