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수첩 포착 '문건파동 배후는 K,Y'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2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문건파동 배후는 K,Y. 내가 꼭 밝힌다. 두고봐라 곧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적힌 수첩을 보는 모습이 뉴스웨이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포착되었다.
사진제공 뉴스웨이
또한 음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18일 술자리가 마련된 과정도 소개했다. 그는 "내 친구가 개방형 공모를 통해 어느 공직에 가게 돼 이동빈(제2부속실 행정관)과 셋이서 술을 먹게 됐다"라며 "그런데 친하게 지내는 신용환(대통령 직속 청년위원회 위원장)이 보고 싶다고 연락와서 합석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음 행정관은 "당시 청년위원회에서 대통령에게 업무보고하는 행사가 열렸던 것 같다"라며 "이후 손수조(부산 사상 당협위원장)도 왔고, 저녁 10시가 넘어서 (이)준석(전 비대위원)이도 왔다"라고 말했다.
이준석 전 비대위원은 최근 일부 언론들과 한 인터뷰에서 "음 행정관이 '문건파동 배후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이라고 얘기했다"라고 말한 데 이어, "음 행정관이 내가 방송에서 한 발언들을 비판하면서 '출연을 못하게 할 수 있다'고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방송 출연 금지라기보다는 약간 위협적으로 말한 것이다"라며 "음 행정관에게 그런 권한이 없지 않나?"라고 한발 물러섰다. 그는 당시 음 행정관이 말한 내용은 "팩트만 말해라, 조응천 비서관 말만 믿고 방송 나가서 그러면 안 된다"였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음 행정관은 "내가 그리 세다고 하는데 이준석이 방송에 출연하지 못한 게 있나?"라며 '방송 출연 못하게 하겠다'고 했다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발언을 부인했다.
"내가 십상시라고? J가든 간 적도 없어"또한 음 행정관은 지난 13일 저녁 이준석 전 비대위원과 술집에서 마주친 뒤 서로 고성이 오갔다는 <프레시안> 기사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음 행정관은 "지난해 12월 18일 모인 사람들이 (지난 13일) 경복궁역 근처 B술집에서 다시 만났다"라며 "그런데 갑자기 이준석이 나타나 내 옆자리에 앉길래 (다른) 후배를 혼냈다"라고 전했다.
음 행정관은 "'나는 이준석과 화해하고 싶지 않다, 그런데 누가 오라고 허락했느냐?'라면서 몇몇 후배들을 혼냈다"라며 "그런데 몇몇 여기자들이 현장을 취재하러 와서 사진을 찍길래 자리를 떴다"라고 말했다.
음 행정관은 "공직자가 준석이하고 싸우는 게 말이 되느냐? 나는 (준석이처럼) 언론플레이 하고싶지 않다"라며 "준석이가 떠드는 대로 (알아서 이해)해라"라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음 행정관은 자신이 '십상시'(지난 2012년 대선 때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해온 보좌진 10명을 가리키는 단어)의 일원이라는 주장에도 "나는 J가든(십상시 모임이 열렸다는 강남의 한 중식당)을 가본 적이 없다"라고 일축하면서 "나도 쉬고 싶었는데 (사표를 내서)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음 행정관은 "(다만)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의원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라며 "두 분이 오해를 푸셨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고려대 정치외교학과(88학번)을 졸업한 음 행정관은 권영세 현 주중대사와 이정현 새누리당 최고위원 등을 보좌했다. 특히 국회와 청와대(정무수석, 홍보수석)에서 이정현 최고위원을 오랫동안 보좌해 '이정현 사람'으로 분류된다.
이정현 최고위원은 청와대 홍보수석 시절 "음 행정관은 정말 일을 잘한다"라며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모든 정보를 망라해서 나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내가 데리고 있지 않을 수 없다"라고 극찬한 적이 있다. 또한 "나하고 궁합이 잘 맞는다"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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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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