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격전, 기차역 폐쇄... 테러 공포에 떠는 유럽

프랑스, 폭발물 의심에 기차역 폐쇄... 벨기에선 테러 세력 사살

등록 2015.01.17 10:03수정 2015.01.1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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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벨기에 경찰의 테러 조직 소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벨기에 경찰의 테러 조직 소탕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BBC

유럽이 '테러와의 전쟁'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16일(한국시각) 파리의 한 기차역에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물체가 발견되면서 시민을 모두 대피시키고 역 전체를 폐쇄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전 8시께 파리 동역 안에서 주인 없는 가방이 있다는 신고를 받자 프랑스 국영 철도(SNCF)는 즉각 역을 모두 비우고 폐쇄 조치를 내렸다. 경찰이 출동해 가방을 확인했으나 폭발물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1시간 만에 다시 역을 개방했다.

또한 경찰은 간밤에 다수의 첩보를 받고 테러 세력이 있는 곳을 급습해 12명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이 <샤를리 에브도> 테러와 유대인 식료품점 인질극 범인들과의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지난 7일 파리에서는 이슬람 무장 괴한 사이드 쿠아치, 셰리프 쿠아치 형제가 풍자 주간지 <샤를리 에브도> 사무실에 총격 테러를 가해 12명을 숨지게 했고, 아메디 쿨리발리는 유대인 식료품점에서 인질극을 벌여 4명이 목숨을 잃었다.

유럽, 대대적 테러 소탕 작전... 오히려 테러 자극할 수도

이날 앞서 벨기에 경찰도 수도 브뤼셀에서 125km 떨어진 동부 베르비에에서 테러 조직의 은신처로 추정되는 장소를 급습해 총격전을 벌인 끝에 용의자 2명을 사살하고, 1명을 체포했다. 


벨기에 경찰은 이들이 최근 시리아에서 입국해 관공서를 노린 대규모 테러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진압 작전에 나섰고, 용의자들은 경찰이 나타나자 즉각 무기를 꺼내 대항했다.

독일도 지난 16일 수도 베를린에서 경찰 250명을 투입해 테러 예방 작전을 벌여 급진적 성향의 이슬람 조직을 이끄는 남성 2명을 체포했다. 하지만 이들이 테러를 계획하고 있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최근 프랑스에서 연거푸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큰 충격에 빠진 유럽은 추가 테러를 막기 위해 테러 경보를 최고 수준으로 격상하며 대규모 대테러 작전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과도한 진압이 오히려 테러 세력을 자극한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테러 #프랑스 #벨기에 #이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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