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량의 정차구역에 몰린 승객들고속터미널역은 3개의 노선이 몰린데다 9호선 역시 다른 방향으로 연결되는 최단로가 될 확률이 크기 때문에, 이후 안전사고가 일어날 확률이 커 문제가 되고 있다.
박장식
지난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2015년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서울시를 비롯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이노근 의원 외 2명의 의원은 9호선 2단계 개통에 대비하여 107억 원의 예산 지원을 요구했으나, 이는 70% 이상이 깎여 30억 원의 예산만이 지원되었다.
특히 열차를 도입하기 위해 발주를 넣으면 최소 1년 이상의 긴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9호선의 지옥철 현상은 최대 1년 이상을 더 보게 될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지하철 차량의 1량 당 가격이 보통 5억 원 내외가 드는 점을 감안한다면, 36개의 편성으로 운행하는 9호선 전철의 증결을 대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예산인 셈이다. 국회의 한 관계자는 "서울시가 보통 재정 자립도가 높아 지자체 예산에서 가장 적은 예산을 가져간다지만, 금년 예산은 전년도에 비해 더욱 적게 배정됐다"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전에 수요가 폭증하여 9호선의 2단계 구간 연장에 대비한 예산을 이미 배정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 예산이 배정된 것으로 안다"라면서 "사실 적은 돈이 배정되긴 했지만 지금까지 배정받은 예산이 큰 것 역시 이런 결과가 되지 않았나 싶다"고 전했다.
9호선이 내놓은 방편은 '급행 증편'... 지혜로운 대책 마련 필요9호선의 신규 개통구간 역시 지하철이 들어오지 않았던 청담동, 삼성동 구간의 부재를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기존 2호선의 강남~당산 구간의 분산 효과가 있는 것 또한 이번 개통의 의의라 할 수 있다. 문제는 이에 따라 승객이 늘어날 경우 생길 문제이다. 시민들의 불편은 극에 달할 것이고, 이는 9호선을 기피하고 다른 노선을 이용하게 되면서 풍선효과가 일어나 2호선과 7호선의 승객이 동시에 폭증할 가능성이 크다.
9호선 운영사와 서울시가 소요시간 감소를 통한 운행편 증가를 위해 급행보다 정차역이 적은 쾌속열차 도입, 9호선의 구간을 병주하는 급행버스 노선 개통 등의 방책을 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9호선의 개통이 두 달 가까이 남은 지금, 서울시와 9호선 운영측의 대책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같은 열차의 대수로 더 긴 구간을 운행하게 된 만큼, 지혜로운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
서울시 9호선 운영 주식회사의 마성민 대리는 26일,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2단계 연장구간 시운전으로 1월 31일부로 열차 운행 계획을 변경했는데 한정된 차량을 바탕으로 최대한의 안전을 위해 열차 간격을 늘리는 대신 급행과 완행의 운행 비율을 1:1로 조정하여 운행하게 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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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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