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및 최고위원 후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박지원 후보가 주먹을 들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조정훈
뒤이어 오른 박지원 의원은 석패율 제도와 권역별 비례대표제도를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하고 통과되지 않더라도 대구경북에 비례대표 국회의원 4명을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수백억 원의 정당보조금과 당비를 대구와 경북 시도당에 과감하게 배분하겠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집권을 위해서는 당권과 대권을 분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분당과 신당 창당에 대해서도 반대한다며 "분열과 패배의 길이 아닌 통합단결의 길로 나가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이완구 총리 내정자는 노련한 분들"이라며 "다른 분들은 어쩐지 좀 불안하고 경험이 부족해서 걱정이 된다. 청와대가 가장 두려워하는 박지원이 당대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의원은 대구경북을 집권의 전진기지로 삼아 전국정당의 길을 가겠다며 젊고 패기있는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의원은 "김부겸의 승리가 총선승리, 대선승리의 교두보가 되도록 대구경북이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우리 당을 정치협동조합으로 바꾸고 생활공동체 정당으로 거듭나게 하겠다"며 "비정규직과 영세자영업자의 눈물을 닦아내고 일하는 사람들의 친구가 되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 의원은 또 "세대교체는 과거를 뛰어넘어 미래로 가는 시대의 교체이고 혁신하는 것"이라며 "세대교체보다 더 분명한 혁신은 없다"고 말해 세대교체론만이 야당을 살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대표 후보들은 모두 월성1호기의 폐쇄를 요구해 눈길을 끌었다. 박지원 의원은 "월성원전 1호기를 반드시 폐쇄시키기 위해 박지원이 앞장 서겠다"고 말했고 문재인 의원은 "설계수명 30년이 넘은 원전 연장 가동은 선령이 다한 세월호 연장운항과 같다"며 "월성원전 연장가동 반대에 대구경북 시도민들과 함께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의원도 "월성원전 1호기는 반드시 폐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