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종교인 분포도
한국갤럽
조사전문 연구회사인 한국갤럽이 1984년부터 2014년까지 최근 30년간 5차례 실시한 '한국 종교 인구 분포 조사'에서 불교신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는 1984년에 이어 2014년에도 불교가 여전히 1위로 확인됐다.
갤럽은 28일 '한국인의 종교 1984-2014 종교 실태(1)' 보고서를 발간했다. 단체는 지난 1984년 '한국인의 종교와 종교의식'이라는 단행본을 펴내며 1차 조사를 시작했다. 이어 1989년(2차), 1997년(3차), 2004년(4차)에 이어 지난해 5차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주요 조사 내용으로 한국의 종교 인구 분포(1984~2014), 가족의 종교, 생활 속의 종교 비중, 종교인의 신앙 시기, 신앙 기간, 의례 참여, 종교적 헌납 빈도, 비종교인이 종교를 믿지 않는 이유, 비종교인의 호감 종교 등이다.
부모 종교=자녀 종교=배우자 종교 가능성 높아먼저 2014년 현재 한국인의 종교 인구 분포는 불교 22%, 개신교 21%, 천주교 7%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불교인 비율은 2030세대(약10%)와 5060세대(30%)의 차이가 큰 데 반해, 개신교인과 천주교인의 연령별 분포는 상대적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산, 울산, 경남, 대구, 경북 지역에서 불교 신자가 많았다. 반면 개신교는 광주와 전라, 인천과 경기 지역의 신자가 높게 나타났다.
이어 본인과 가족의 종교 일치율을 보면 배우자(66%), 모친(61%), 부친(51%) 순으로 나타났다. 30년간 부모-자녀의 종교 일치율은 증가한 반면, 배우자와의 종교 일치율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고 부모가 특정 종교를 믿는 경우 자녀도 해당 종교를 믿는 경향이 있고, 그 자녀가 성인이 됐을 때 같은 종교를 믿는 배우자를 찾게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왔다.
생활 속의 종교 비중으로는 '중요하다'(52%)가 '중요하지 않다'(48%)에 비해 약간 높았다. 그리고 30년간 생활 속 종교의 중요성 인식은 약화되고 있는 가운데 종교별 차이는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