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열린 "박근혜 2년, 나라 꼴이 엉망이다. 민생민주수호 경남대회"에 참석한 대학생들이 피켓을 들고 서 있다.
윤성효
집회 사회를 본 박종미 일반노조 북부경남지부장은 "얼마 전 국가기밀을 팔아먹은 사람들이 있었다, 그들이 진짜 내란죄 아니냐, 그런데 통합진보당이 해산되었다, 정말 해산되어야 할 것은 박근혜 정권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어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복지가 높아지면 국민이 나태해진다고 했다, 대한민국에서 누가 나태해진 것이냐, 박근혜 정권은 재벌특혜를 주고 비정규직에 대해서는 '슈퍼갑질'을 하고 있다, 그들이 나태한 집단 아니냐, 지금 대한민국에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 나태한 집단이다"고 강조했다.
진창근 민주노총 경남본부 부본부장은 "박근혜는 최경환(경제부총리)의 입을 통해 노동시간 개선과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세우겠다고 한다"며 "지금까지 2년인 비정규직 기간을 4년으로 연장하겠다고 한다, 지금 노동 현장은 초단기 계약도 있다, 지난 2년간 노동자들의 삶은 보장되지 않았고 머슴, 노예, 일하는 기계가 되었다"고 말했다.
황경순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장은 "지금 학교비정규직 가운데는 급식 일을 하지만 교육당국으로부터 밥값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소도 쟁기질을 하려면 밥부터 먹이지 않느냐, 우리는 소보다 못하다"며 "파란집(청와대) 대통령은 슈퍼갑질을 하고 있다, 비정규직 사용 연한을 4년으로 한다면 그것은 앞으로 8년이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왜 고무장갑을 끼고 거리로 나서는지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서는 강종구 일반노조 창원시립예술단지회 부지회장이 노래를 부르기도 했고, 대학생들이 노래 "바위처럼"에 맞춰 율동을 선보이기도 했다.
참가자들은 정우상가 앞을 출발해 2km 거리에 있는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걸어갔다가 다시 돌아왔다. 참가자들은 도로 1~2차선을 차지해 행진했으며 경찰이 차선을 지키지고 했지만 특별한 마찰은 일어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