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친구되는 텃밭

발달장애인 옥상텃밭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프로젝트

등록 2015.02.09 10:02수정 2015.02.0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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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농업을 통해 청년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참여를 돕는다
도시농업을 통해 청년 발달장애인의 사회적참여를 돕는다동구밭

도시 텃밭을 통해 발달 장애인의 진정한 사회 진출을 꿈꾸는 사회적 기업 창업팀 '동구밭' 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공동체 텃밭 만들기에 나섰다.


'동구밭'은 2013년 대학생 5명이 모여서 시작됐다. 지난해 강동구를 비롯한 서울 4개 지역의 텃밭에서 사진, 요리, 미술을 주제로 대학생 활동가와 발달장애인이 모여 농사도 짓고, 주제에 맞는 사회적 미션을 수행하면서 발달장애인의 사회적 참여를 이끌었다(관련 기사 : 우리는 못한다가 아니라 잘하는 일을 한다).

올해는 송파구에 있는 발달장애인단체 '서울인권장애인부모회'와 KT송파지사와 함께 지역사회공헌을 위한 MOU를 체결하였다. 이를 통해 송파구에 거주하는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들이 모여서 허물없이 어울리고 소통할 수 있는 연결고리를 만드는 '옥상텃밭'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

무상으로 제공하는 옥상공간은 확보하였다. 텃밭은 10평 규모로 조성할 예정이다. 텃밭농사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만들기 위한  비용은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조달할 계획이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옥상텃밭 조성사업 MOU를 체결했다
발달장애인을 위한 옥상텃밭 조성사업 MOU를 체결했다동구밭

동구밭 노순호(25) 대표는 발달장애인의 친구가 되어 함께 어울려서 농사를 짓고,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송파구 도심 한복판에 옥상텃밭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청년 발달 장애인의 가장 친한 친구는 엄마, 취미는 TV시청입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인이 되었지만, 반겨주는 곳은 없습니다. 곧장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경우가 다반사이지만, 이들이 진정 마음 속에 품고 있는 꿈은 부모님과 선생님이 아닌 또래 친구들과 교감하며 야외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것입니다."


동구밭은 옥상텃밭 조성을 위해 3월6일까지 500만 원 모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금액이 미달되더라도 자체 펀드를 통해서 텃밭을 조성할 계획이다. 옥상텃밭에는 배수시설을 갖춘 나무로 만든 상자텃밭과 휴식공간이 만들어질 계획이다. 8일 현재 100명이 참여하여 193만5000원이 모였다.

투자금액은 1만 원부터 10만 원으로, 투자자에게는 에코백을 비롯하여 동구밭이 직접 재배한 친환경농산물로 만든 천연비누등의 답례품을 보내준다. 옥상텃밭과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다.
#동구밭 #발달장애인 #옥상텃밭 #도시농업 #상자텃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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