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다윤 엄마'도 함께한 순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305일째인 14일 아직도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허다윤양의 어머니 박은미씨(앞)가 불편한 몸을 이끌고 세월호 가족들의 도보순례에 참여하고 있다.
남소연
행진단은 팽목항에 도착 직후, 곧바로 '진실규명을 위한 세월호 인양촉구 팽목항 범국민대회'에 참여했다. 범국민대회에는 지역, 성별, 나이를 불문한 유가족·실종자 가족·시민들이 참석해 "온전한 선체 인양을 통한 실종자 수습,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을 정부에 요구했다.
범국민대회 사회를 맡은 유경근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은 "세월호 인양 비용이 얼마인지 아나?"라고 물으며 "숫자를 말하는 분들은 다 틀렸다. 사람을 존중한다면 얼마가 들어가든 무조건 해야 하는 게 세월호 인양이다"고 말했다.
도보행진부터 범국민대회까지 함께 한 정봉주 전 의원은 "4월 16일 직후 '절대로 잊지 않겠다'고 한 국민들이 지금은 세월호를 잊은 채 '이제 그만하라'고 질타한다"며 "(진상 규명을 피하는 박근혜 정부) 그들이 질긴지 우리가 질긴지 알아 보기 위해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시길 호소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가족·실종자 가족 '눈물의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