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특산물판매장 매바위마을 소백산특산물판매장의 인심 좋은 박양옥씨다.
김경진
실제로 이 천년고도의 길목마을은 그 역사를 입증할만한 아무런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문화유적은 물론 유물 한 점도 없었다. 오랜 역사가 흘러오는 동안 수차례의 전쟁이 스쳐갔고, 모든 것이 파괴됐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윤 회장은 파괴되지 않은 무형문화재가 남아 있다고 한다. 그것은 이 마을의 전래 동요 '실구대소리'와 '찐득이타령'이다. 이 가운데 '실구대소리'는 현재 초등학교 3학년 음악교과서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래동요로 소개되고 있다.
이 '실구대소리'와 '찐득이 타령'은 1971년 이 마을 주민 고 김규룡씨로부터 채집되어 널리 알려진 것으로, 1975년 서울에서 열린 제16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을 수상한 무형문화재라고 한다. 이 동요들은 선율이 뚜렷하고 가사내용의 해학성에 그 특징이 있다고 한다.
윤 회장이 '실구대소리'와 '찐득이타령' 가사를 내게 건네줬다.
▲ 매바위마을 전경죽령산신당 언덕에서 내려다 본 매바위마을 전경이다.
김경진
나는 윤 회장에게 "천년고도의 길목에 위치한 이 매바위마을에 그 옛날의 '원'(장림역에 딸린 국립숙박시설)을 재현해놓고 옆에는 조그마한 초가집 전시관을 마련하여 죽령 고갯마을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한 편으로는 '실구대소리'와 '찐득이타령'이 구성지게 흘러나오게 한다면 더욱 의미 있는 전통마을이 될 것 같습니다" 라고 말했다.
실구대 소리와 찐득이 타령 |
[실구대 소리 (충북도 민요)] 실구대 실구대 실구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엄마 빨리 돌아오소 꼬꾸대 꼬꾸대 꼬꾸대 틀이 늘어가네 앞뜰에 일 나간 아빠 빨리 돌아오소 절이세 절이세 배추김치 절이세 앞뜰에 일 나간 아빠 엄마 돌아오소 꼬꾸대 꼬꾸대 꼬꾸대 틀이 늦어가네 갈보야 빗첩 저리세
['실구대소리' 해설] 실구데 실구데 하는 것은 두 사람이 손을 맞잡아 틀을 만들고 밀면서 당기고 노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꼬끄데 꼬끄데 꼬끄데' 틀이 늦어가네는 밤이 너무 늦기 전에 조금이라도 부지런히 일하려는 사람들의 조바심의 표현이다. 좀 빠른 12/8박자에 굿거리 장단이 맞고 4~5장단의 유절 형식으로 된 경쾌한 노래이다. 선율은 미·솔·라·도로 구성되었다. 마땅한 놀이터나 장난감이 없던 옛날에 손에 손을 잡고 단순한 동작으로 웃으며 부르던 동요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 참조)
['찐득이 타령' (충북도 민요)] 찐득아 찐득아 뭘 먹고 살았니 오뉴월 염천에 쇠부랄 밑에 듸롱대롱 달렸다가 뚝 떨어지니 질로 가는 행인이 찔끔 밟아 시커먼 피가 찔끔 났네.
['찐득이 타령' 해설] 찐득이의 생태를 실감 있게 묘사하고 있는 이 노래는 미·라·도 3개의 음으로 구성된 가락인데, 짓궂은 아이들이 혀를 쩝쩝거리며 익살스러운 몸짓으로 노래를 부르며 남을 웃기기에 적합한 가락으로, 우리 민족의 소박한 감정과 은유, 해학을 느낄 수 있다. 또 이 노래는 12/8 박자로 자진굿거리 장단이 제격이며 반 장단은 부르고 반 장단은 입술 타령이다. (한국민속문화대백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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