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송광사 입구에 서 있는 표지만에 불일암, 광원암, 감로암과 대웅보전ㅇ로 가는 길이 표시돼 있다.
김철관
무소유의 길아름다운 마무리는 처음의 길로 돌아가는 것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내려놓음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비움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는 용서이고, 이해이고, 자비이다. - 법정스님의 '아름다운 마무리' 중에서참고로 경내에서 불일암으로 가는 길 중간에 송광사 산내암자인 부도암과 감로암이 있다. 똑같은 송광사 산내암자이지만 불일암은 많이 알려져 있어도 부도암과 감로암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경내에서 불일암으로 향하면 먼저 부도암이 나온다. 부도암은 29기의 부도와 5기의 비로 이루어진 부도군이다. 부도군에는 지방문화재 91호인 보조국사비(지눌 스님)와 송광사 사적비가 있다. 특히 부도암은 일반인들의 출입이 금지됐다.
부도암을 지나면 감로암이 나온다. 감로암은 제6세 원감국사 충지스님이 창건했고, 현재 송광사 유일의 비구니수행 도량이다. 6·25전쟁으로 소실돼 두 차례 걸쳐 중건하기도 했다. 부도암과 감로암을 지나야 '무소유' 법정스님이 수행한 불일암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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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광사 등산객들이 물이 흐르는 송광사 개천의 디딤돌 다리를 건너고 있다. ⓒ 김철관
송광사 입구로 가는 길. 왼편은 개천이 흐르고 그 옆에 하늘을 찌를 듯한 편백나무 여러 그루가 퍽 인상적이었다. 개천을 따라 가다보면 조그마한 저수지가 나오고 절 입구에 하마비(下馬碑>가 서있다. 조선 시대 사찰에 오는 사람들에게 신성구역인 경내로 진입하기 전에 말에서 내리라는 비석이다.
이곳 송광사 하마비는 조선후기 고종의 왕실기도처인 관음전이 있기 때문에 세워졌다. 고종 24년(1887년)에 세워졌다. 왕실 기도처가 있는 사찰이면 하마비가 세워진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사 대가람은 일주문과 대웅보전, 승보전, 지장전, 관음전, 국사전 등을 비롯해 50여개 크고 작은 건물로 이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