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비서관 아들, 하베스트 인수로 80억 챙겨"

새정치연합 "MB정부 주도 확인"... 메릴린치 한국지사에서 성공보수 청구

등록 2015.03.12 18:02수정 2015.03.12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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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해외자원개발 국정조사특위 위원들이 대표적인 해외자원 부실투자로 지목받은 캐나다 하베스트 날 인수가 이명박 정권의 주도로 이뤄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인 김형찬 상무가 근무한 메릴린치 서울 지점에서 하베스트 인수를 주도적으로 추진하고 성공보수 80억 원까지 청구한 사실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특위는 지난 2009년 2월 27일 메릴린치가 한국석유공사에 제출한 자문제안서를 공개하며, 해당 문서 실무팀 명단에 있는 이름 '피터 김(peter kim)'은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제안서에는 "(김형찬 상무가 속한 핵심 실무팀이 석유공사의 해외 M&A와 관련해) 교섭의 모든 단계에서, 전적으로 이 일에 전념하게 될 것이다"라는 문구가 명시돼 있었다. 이에 새정치연합 특위 위원들은 "결국 그간 김백준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아들 김형찬씨가 하베스트 인수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정부의 발표가 거짓말로 밝혀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한국석유공사가 지난 2009년 10월 작성한 '프로젝트 헤르메스(Project Hermes) 인수추진계획' 문건을 공개하며 "이 보고서의 향후 계획을 보면 '지경부 차관 브리핑 예정'으로 기재된 것으로 볼 때 가격합의 완료 이전에 당시 지경부에 어떤 식으로든 보고를 했고, 승낙을 받아 차관이 직접 브리핑하기로 한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밝혔다.
#자원외교 #이명박 #하베스트 #메릴린치 #한국석유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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