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5일 한국지엠 창원공장 운동장에서 '경남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열었다.
윤성효
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이날 돼지 2마리로 국밥과 수육을 만들어 참가자들에게 나눠줬다. 하원오 의장은 "누구보다 농민들이 통일을 바란다, 이전에는 남측의 잉여 농산물을 북측에 보내 가격 안정에 도움이 되었지만, 이명박 정부 뒤부터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일 기운을 보태고, 농민과 노동자가 화합을 다져 통일의 기운을 북돋우자는 취지에서 음식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영만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경남본부 상임공동대표는 "공은 동서남북이 없이 둥글다, 공은 북쪽으로 차도 '종북'이 아니고 남쪽으로 차도 '탈북'이 아니다, 공을 힘차게 차서 통일의 문이 활짝 열리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1999년, 2007년 개최 뒤 끊겨... 지역 예선은 계속민주노총·한국노총 경남본부, 6·15경남본부,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 경남추진위'를 결성하고, 지난 2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만남에서 평화가 오고 통일이 온다, 그 출발점은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라고 밝혔다.
경남추진위는 "평화와 통일의 출발점을 가로막는 5·24조치는 철회되어야 한다"며 "5·24조치로 남북경제협력이 멈추자 중국과 러시아가 그 빈 자리를 차지해 대북 투자에 참여했던 우리나라 경제인들만 막대한 피해를 봤다, 5·24조치는 비현실적이고 실효성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5·24조치는 2010년 3월 26일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하자 이명박 정부가 북한의 소행으로 보고 남북 교류와 대북 지원, 북한 주민 접촉 중단 등의 제재 조치를 말한다.
남측의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북측의 조선직업총동맹(직총)이 오는 5월초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를 평양에서 여는 방안을 논의해왔지만, 5·24 조치 등 남북관계 경색으로 대회 개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각 지역본부는 지역대회를 열고 있는 중이다.
남북노동자통일축구대회는 1999년 평양, 2007년 경남 창원에서 개최된 바 있고 그 뒤부터는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