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도 보리밭 전경.(가파리 사진제공)
가파리
이뿐만이 아니다. 몇 년 전 마을 차원에서 환경보존과 마을 간 반목을 경계해 조례를 만들어 마을의 공익적 사업 외에는 외지 사람들이 마을에서 건축물을 짓지 못하게 만들었다. 제주도에서 가파도를 일본 나오시마와 같이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명품섬을 만들겠다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나서 2013년부터는 갑자기 마을 땅값이 기존보다 6~7배 오른 상황.
가수 조영남도 조용하고 친환경적인 가파도의 매력에 빠져 올해 이곳에 마을의 협조를 얻어 '조영남 미술관'을 지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매력적인 섬인데도, 1970년대 1000여 명이었던 가파도 인구가 인근 모슬포 이주와 노령화로 인해 가파도의 지속발전을 막는 숙제로 남아 있다.
진 이장은 "나고 자란 고향이기에 우리가 뭔가 만들지 않으면 가파도는 시한부 섬이 될 수 밖에 없다"며 "이장 임기 동안 정주 요건을 조성하고 이곳에 거주할 수 있는 인프라 시설 조성 등을 역점 사업으로 꼭 완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녀가 있는 가정이 가파도에 들어와 거주한다면 주택과 함께 일자리도 제공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행안부에서 전국 195개 마을에 지원하는 사업에서 최근 최우수상을 차지해 이달 말 시상을 앞둔 가파도. 그만큼 친환경 마을사업을 착실하게 진행하고 있다.
올해 시간이 허락된다면 마을 지붕이 온통 주황색으로 따뜻하게 칠해져 있는 조용한 청정지역, 가파도를 거닐며 잠시 여유로운 휴식을 취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