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러운 식감의 갈비가 제법 먹음직스럽다.
조찬현
좋은 음식과 약은 그 근본이 같다. 약식동원(藥食同源)이다. 또한 제철에 먹는 좋은 음식이 우리 건강을 지켜내는데 무엇보다 중요하다. 온 산과 들에 꽃들이 흐드러지게 피어나고 푸른 새싹이 돋아나는 봄철이다. 이렇듯 꽃이 피고 잎이 나고, 나무가 생동하는 봄이 되면 우리 몸도 신진대가가 왕성해져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나른한 봄을 깨우는 대표적인 봄철 식재료가 쑥이다. 쑥은 우리나라 들녘에 지천으로 널려있어 누구나 쉽게 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우리 몸의 혈액순환을 도와 고혈압 예방에 좋은 쑥은 면역력을 키워주고 해독작용을 한다. 또한 쑥을 술이나 차로 마시면 위와 장에도 좋다. 봄철에 나는 쑥이 쑥 본래의 맛이 풍부하고 봄 향기도 가득 품었다.
봄이 되자 남쪽에서부터 꽃소식이다. 섬진강가와 광양 다압의 산자락에 가득 피어난 매화꽃, 구례 산동마을에 노란 산수유 꽃에 이어 하동 십리벚꽃 길에도 꽃물결이 일렁이고 있다. 꽃 잔치를 찾아 떠나는 것도 좋지만 봄 향기 가득 품은 봄철 음식을 먹는 것 또한 봄을 즐기는 방법 중 하나다.
잃어버린 봄의 미각 일깨워주는 쑥국수전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