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11월 11일 오후 2시부터 대구시청 10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국민포럼에서 대구 경북 울산 공무원들이 행사장 입구를 봉쇄하고 있다. 6~7일 공무원노조 총투표를 앞두고 행정자치부는 투표참여자를 징계하겠다며 원천차단에 나서면서 마찰이 예상된다
전공노 울산본부
오는 4월 24일 총파업 참여여부를 묻는 민주노총 산하 각 노조의 찬반 투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공무원노조의 투표를 원천차단키로 해 마찰이 예상된다.
전국공무원노조 울산본부에 따르면 공무원노조의 총투표는 4월 6~7일 진행하기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공무원노조는 현재 총투표 준비를 하고 있다. 울산의 경우, 공무원노조 울산본부가 민주노총 총파업총투표 지침에 따라 6일 오전 9시부터 5개 구·군청 지부사무실 등에 투표소를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행정자치부는 공무원노조의 총투표를 원천 차단하는 한편 참여자를 징계하겠다는 입장이며, 울산시는 최근 이 입장이 담긴 공문을 시·구·군청에 시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민주노총과 공무원노조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울산본부와 공무원노조 울산본부는 2일 "공무원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정권과 울산시에 분노한다"며 "힘있는 총파업 가결을 위해 반드시 공무원노조의 총투표를 지켜낼 것이며 그 어떤 방해도 용납치 않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노동3권의 제약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노조가 노동자-서민살리기 총파업을 결의하고, 총파업 총투표에 함께 돌입한 것이 자랑스럽다"며 이같이 결의했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노조의 이런 입장을 3일 울산시와 각 구청에 전달할 예정이다. 민주노총은 "이 전달에도 총파업 총투표 원천 차단 입장을 철회하지 않을 시 민주노총에 대한 도전행위로 받아들이고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앞서 전공노 울산본부는 "공무원연금 당사자인 공무원들과 아무런 논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대한 직원들의 의견을 묻는다"며 지난해 11월 6일부터 10일까지 찬반투표를 실시한 적이 있다.
당시 울산지역 5개 구군(중구·남구·동구·북구·울주군) 전체 공무원 3000여 명 중 공무원노조 조합원 1000여 명 외 비조합원들도 대거 참여해 2172명이 투표했다. 그 결과 2107명(97%)이 연금법 개정에 반대했다. 찬성은 49명(2%) 무효는 16명(1%)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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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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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안부, 공무원노조 '총파업' 투표 원천차단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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