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공무원들이 공무원노조 총파업 투표 못한 이유

울산 6개 기관 중 절반은 투표소 못차려..."정당한 권리마저 가로막아"

등록 2015.04.07 14:29수정 2015.04.07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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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전, 울산 북구청 공무원들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구청 간부들에 의해 봉쇄되자 민주노총 집행부와 전공노 간부 등이 투표소인 전공노 울산본부 북구지부사무실 아래에 집결해 약식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7일에도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
6일 오전, 울산 북구청 공무원들의 총파업 찬반 투표가 구청 간부들에 의해 봉쇄되자 민주노총 집행부와 전공노 간부 등이 투표소인 전공노 울산본부 북구지부사무실 아래에 집결해 약식 규탄집회를 열고 있다. 7일에도 투표가 진행되지 못했다전공노 울산본부

민주노총의 4·24 총파업을 두고 전국공무원노동조합(아래 전공노)이 6일~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울산의 공무원들은 투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당초 전공노 울산본부는 6일 오전 9시부터 5개 구·군과 법원 지부 등 6곳에서 조합원의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중구청과 북구청, 울주군청 등 3곳에만 투표소가 설치됐고 그외 기관에서는 투표소조차 설치하지 못했다. 뿐만 아니다. 투표소가 설치된 기관에서도 6일 투표를 하지 못한 데 이어 7일 오전 11시 30분 현재까지 투표를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투표소가 설치된 지자체의 노조사무실 주변에 해당 기관의 6급 이상 관리자 수십 명이 나와 조합원들이 투표를 할 수 없도록 막아선 것. 주변에는 경찰도 배치됐다.

민주노총 울산본부 집행부와 전공노 울산본부 간부들은 6일과 7일 아침 일찍 출근선전전을 하며 조합원들을 독려했으나 간부들의 방해로 투표가 막히자 노조사무실 앞에서 규탄집회를 열기도 했다.

전공노 울산본부는 현재 이 상태로는 울산에서 공무원노조의 투표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울산지역 공무원노조 조합원은 1000여 명이다.

전공노 울산본부 권찬우 본부장은 "현재 타 시도에서는 공무원들이 활발히 투표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공무원 노동자의 정당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는 이 같은 행태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앞서 행정자치부는 총투표 참여자를 징계하겠다는 지침을 내렸고 울산시는 최근 이 같은 입장이 담긴 공문을 시·구·군청에 시달한 바 있다.(관련 기사:  행안부, 공무원노조 '총파업' 투표 원천차단 나서)
#전공노 울산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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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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