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실질심사 출석하는 김정훈 위원장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박근혜 정권 퇴진 운동을 선언하는 글을 올려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이민숙 교사(왼쪽)가 2014년 9월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유성호
이민숙 교사는 이날 오전 <오마이뉴스>와 한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해직될 각오로 글을 올렸지만,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는 지금 바뀐 건 없다"면서 "삭발까지 한 유가족에게 조그마한 힘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심정으로 이번 선언에도 참여했다, 유가족을 능멸하는 나라에서의 불가피한 선택이고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삭발한 부모가 자식 영정 품고 거리로... 누구를 위한 국가인가"이들은 청와대 게시판에 올린 '특별법 시행령 폐기, 온전한 세월호 인양, 박근혜 정권 퇴진 교사 선언'에서 "제 국민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라는 요구가 묵살 당하는 국가, 자식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부모가 삭발해야 하는 국가, 삭발한 부모가 자식 영정을 품에 안고 거리로 나서게 만드는 국가"라면서 "누구를 위한 국가입니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정권을 '자식의 죽음 앞에 돈을 흔들어대며 부모에게 치욕을 안겨주려는 철면피한 정권', '반쪽 '세월호특별법'조차 '시행령'으로 무력화시키려는 정권', '인양을 돈으로 셈하는 정권'이라고 비판하면서 "도대체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정권입니까"라고 비판했다.
교사들은 "세월호 참사 전과 후는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가만히 있으라'는 내면의 속박을 벗어던지고 '진실 인양'을 위해 또 다시 나선다, 유가족과 희생된 이들이 우리와 함께 있음을 기억하고, 희생된 이들이 다시 살아올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선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박근혜 정권 퇴진,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기, 세월호 즉시 인양을 재차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