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세월호 참사 문제점 냉정하게 지적·분석해야"

세월호참사 1주기 추모 '학생안전 및 교육안전대책 특별토론회'

등록 2015.04.11 14:34수정 2015.04.11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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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토론회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토론회 ⓒ 황명래


이재정 경기도 교육감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문제점에 대한 적나라한 지적, 냉정한 분석이 있어야 처방과 대안이 나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은 10일 오후 국회의원회관 1세미나실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학생안전 및 교육안전대책 특별토론회(아래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교육감은 '4·16 이후의 안전교육'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 교육감과 함께 박상근 교육안전전문가(세현고등학교 행정실장)가 '세월호 참사 이후교육안전정책 추진현황분석 및 개선방안 고찰'이란 주제로 발제를 했다. 이민자 고 김도언 학생 어머니와 김예원 고 김동혁 군 여동생(단원고 학생), 정진후 국회의원, 이재춘 화원 중학교 교장, 조명연 교육부 학교안전총괄 서기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토론회는 안민석·유성엽·정진후·박홍근· 국회의원과 교육을 바꾸는 새 힘(준), 국회 혁신교육포럼이 공동 주최했다. 김형태 '교육을 바꾸는 새 힘' 준비 위원장 사회로 오후 2시 부터 5시 30분까지 진행된 이날 토론회에는 교육계 관계자 등 50여명이 방청했다.

이 교육감은 "교사와 학부모가 진상규명을 요구해야 함에도 그러지 못하고 있다"며 그 이유를 "이념적으로 갈라져 있어서, 이 얘기하면 뭔가 문제가 된다는 생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1주기가 끝나도 진실을 밝히는데 노력해야한다, 그러지 못하면 참사로 인한 희생이 전혀 의미가 없는 게 된다"라고 강조했다.

이 교육감은 특히 "골든타임 때 왜 단 한명도 못 구했는지, 교육청은 어째서 아이들을 다 구했다는 잘못된 정보를 주었는지를 제대로 분석해야 한다"며 "이에대한 냉정한 평가가 없으면 변할 수 있는 게 없다"라고 단언했다.

이 교육감은 "세월호참사는 내 아이만 지켜서는 결코 내 아이를 지킬 수 없다는 뼈아픈 성찰을 낳았다"며 "우리들의 아이를 우리 모두가 지키자는 사회적 각성만이 내 아이를 지키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결론지었다.


"세월호 탈출 두 분 선생님 진상규명 나서주지 않아...비겁하다"

a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는 이재정 교육감

세월호 참사 1주기 추모 토론회에서 발제를 하고 있는 이재정 교육감 ⓒ 황명래


이 교육감과 함께 발제자로 나선 박상근 교육안전전문가는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체험적이고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학부모, 교직원, 학생의 참여와 의견을 반영한 안전계획이 수립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참여한 정진후 국회의원은 "위험상황에 대처 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는 게 중요한데 우린 그렇지 못하다"며 "사고 유형 등을 많이 공유 하는 등, 안전교육이 일상생활로 정착 할 수 있도록 교육부와 교육청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민자 고 김도언 학생 어머니는 "교육청과 학교 등 교육계도 참사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교육계도)진실을 밝히고 안전한 학교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사고가, 사건에서 참사로 번진 이유를 교사가 학생들에게 알려주고, 세월호 대참사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간담회 자리도 각 학교에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김예원 고 김동혁 군 여동생은 "세월호에서 탈출, 생명을 건진 두 분 선생님이 진상규명에 나서주지 않는다, 비겁하고 무책임하다"며 섭섭한 마음을 밝혔다. 이어 "세월호를 온전히 인양해서 진실을 밝혀달라"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김예원 학생은 "투표권이 없어서 학생들이 사람대접, 국민대접을 받지 못한다"며 "학생들도 투표를 할 수 있도록 투표권을 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이재춘 교장은 "학교장이 안전에 대한 인식을 가질 때 학교가 변한다"며 "학교장에 대한 안전전문연수가 1년에 15시간 이상 의무화 돼야한다"라고 주장했다. 조명연 교육부안전총괄서기관은 "안전인프라 구축을 위해 교육안전정보국을 신설하고 안전교육7대 표준안'을 개발해서 학교에 보급 했다"라는 등의 안전대책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세월호 #이재정 교육감 #학생 투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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