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 인천-히로시마 노선 이달 말까지 중단

안전 점검 및 강화 차원... 히로시마 공항 운항 재개

등록 2015.04.17 14:12수정 2015.04.1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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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아시아나항공 여객기의 일본 히로시마공항 착륙 사고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NHK

지난 14일 일본 히로시마 공항에서 착륙 사고가 발생한 아시아나항공이 이달 말까지 인천-히로시마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키로 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17일 아시아나항공은 "4월 말까지 인천-히로시마 노선 운항을 일시 중단한다"며 "이 기간 히로시마 공항 시설과 항공기, 운항 훈련 등을 점검하고 보완해 안전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운항 중단 기간 티켓을 항공권을 예매한 승객의 티켓을 전액 환불하거나 일정 또는 목적지를 변경해주는 작업을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행 예약 승객이 인근 후쿠오카 공항을 이용하면 히로시마까지 이동 비용을 신칸센 요금 기준으로 지급한다.

야마무라 아키요시 아시아나항공 안전 담당 부사장은 전날 히로시마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항공사를 대표해 이번 사고를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승무원의 지시에 따라 승객들이 신속하게 탈출해 최악의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야마무라 부사장은 "당시 사고 여객기를 조종했던 기장은 같은 기종의 항공기를 800시간 이상 운항한 경력이 있고, 부기장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히로시마 공항, 사흘 만에 운항 재개

아시아나 여객기의 사고로 활주로 가동이 중단됐던 히로시마 공항은 17일 오전부터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활주로 조사를 마치고 운항에 지장이 없다는 판단을 내려 히로시마 공항을 정상화한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공항 활주로는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직후 폐쇄돼 사흘 동안 전 항공편의 출발과 도착이 취소됐다.


오타 아키히로 일본 국토교통상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사고는 유감이며, 중대한 사태로 인식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신속한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에 사고 조사를 위한 협조하고 히로시마 공항에 재발 방지책을 수립을 지시했다"며 "한국 항공 당국에도 아시아나 항공의 안전 운항을 위한 적절한 감독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성이 현재까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는 착륙 1분 전까지 정상 고도로 비행하다가 갑자기 비정상적으로 고도를 낮춰 활주로 앞 전파 발신 시설물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NHK는 "당시 기상 자료를 분석한 결과 사고 직전 히로시마 공항 일대의 시계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며 "특히 사고가 발생한 오후 8시 5분에는 조종사가 활주로를 거의 볼 수 없는 300m까지 시계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 #히로시마공항 #여객기 사고 #항공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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