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슬픈 도전참가자들이 촛불을 밝히고 있다. 이 빛들이 모여 바다와 세월호모형과 인양되는 모습을 형상화 했다.
김민수
그러나 행사당일까지도 바코드는 핸드폰이나 이메일로 도착하지 않았다. 그 정도의 착오야 있을 수 있겠다 이해했다. 현장에서 인쇄한 바코드를 받아 입장을 했다. 주최 측은 정확하게 오후 7시부터 참가자들의 입장을 허락했고, 4160명이 되면 입장을 멈추고 행사를 준비하겠다고 안내했다.
그러나 많은 인파가 몰리며, 전산망마저 폭주했다. 참석자 인원을 세는 작업 역시 더디게 진행됐다. 그리고 입장을 완료했을 때에는 4160명보다 많은 4577명이 집계됐다.
기다린 지 1시간 20여 분이나 지나서야 입장이 완료됐다. 그 1시간 20여분 동안 사회자 혼자서 '원맨쇼'를 하듯 집회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바닥에 앉아 행사와 관련된 정보와 세월호 관련 영상 등을 몇 차례 반복해서 보고 들었다. 불편했지만, 참가자들은 입장이 늦어져서 그런 것이라 생각하며 인내심을 가지고 기다렸다.
모두가 일어나 사전연습을 한 차례 한 후, 본격적으로 행사가 시작됐다. 그러나 게스트로 초청된 이들은 집회 참가자들을 하나로 묶어 열기를 고양시키기에 역부족이었다. 참가자들은 열망으로 가득차 있었다. 하지만 생소한 노래를 부르고, 정제되지 않은 발언들이 나오는 무대는 좀처럼 참가자들의 열기를 끌어올리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