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 맛집 세레나데 작은 정원의 백년초. 나도 시골집 마당 대형화분에 백년초를 심었다(앞의 디카시 작품 사진 참조).
이상옥
그런데 정작 내 눈을 끄는 것이 세레나데 입구 작은 정원에 다소 시들하게 보이는 백년초였다. 그걸 본 순간 시골집 마당 대형화분에 무엇을 심을까, 생각하고 있던 터라, 바로 이 백년초를 심으면 되겠다 싶어 맛집 사장님께 물어 보았다. 백년초는 선인장인데, 야외에 두어도 겨울을 견딜 수 있나요, 하고. 사장님은 겨울에는 시들시들해지지만, 봄 되면 또 생기를 띠고 살아난다고.
백년초에 마음을 뺏기다정작, 나는 맛집 세레나데 낭만적 풍치나 떡갈비보다는 그 백년초에 온통 마음을 뺏기고 있었다. 알고 보니 백년초는 참으로 놀라운 식물이다. 당뇨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 등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고, 항암과 항산화작용을 하는 페놀성분과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암세포의 발생을 막아주고 노화를 예방하며 각종 염증에도 효능을 보인다.
지체할 것도 없이 곧바로 시골집 인근 화원에서 이 놀라운 백년초를 구입하여 집마당 대형 화분에 심었다. 나는 겨울에는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가 봄이면 되살아나는 그 놀라운 광경을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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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디카시연구소 대표로서 계간 '디카시' 발행인 겸 편집인을 맡고 있으며, 베트남 빈롱 소재 구룡대학교 외국인 교수로 재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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